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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der kim Aug 19. 2019

몸 녹이기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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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에 코 끝까지 얼어붙는 겨울에는 거의 매일 욕조 물에 몸을 담그곤 합니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기 때문인지 실내에 있어도 손발이 금방 얼어붙거든요. 욕실에 들어가기 전에 반신욕을 하며 읽고 싶은 책을 신중히 고르죠. 수분을 보충해줄 시원한 물 한 컵과 마음이 차분해지는 음악도 꼭 챙겨서 들어가요.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으며, 향기로운 입욕제를 고릅니다. 번화가에 나갔다가 패키지가 이뻐서 사온 입욕제와 선물 받은 온천 입욕제, 콕콕 쑤시는 몸의 통증을 완하 시켜준다는 기능성 입욕제 사이에서 매번 고민을 해요.

'이건 너무 이뻐서 특별한 날에 쓰고 싶고... 허리 통증에 좋은 이 입욕제를 한번 써볼까?'

숲 속 향기가 나는 입욕제를 욕조에 던져 넣고, 욕조 커버 위에 준비해온 책과 음료 그리고 방수 스피커를 올려둡니다. 자! 이제 몸을 녹일 준비가 끝이 났어요. 탈의를 하고 풍덩. 차가운 기온에 뻣뻣해진 온몸이 사르르 녹아 말랑말랑 해지는 것 같아요. 상쾌한 향기에 기분도 날아갈 것 같네요. 역시 추운 겨울엔 반신욕이 최고의 힐링 방법인 것 같아요.



힐링 준비물: 향이 좋은 입욕제, 물,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 짧게 읽기 좋은 에세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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