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헤어지는 시간은 언제나 슬퍼

투 코인 체인지

by 위드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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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 온전히 헤어져야 했던 날. 신트라 호카곶으로 근교 여행을 다녀왔다. 풍경들은 아름다웠고, 날씨도 좋았다. 식당에서 만난 예쁜 강아지 이름까지 나와 같은 이름 미니였다. 하지만 그동안 함께했던 사람들과 헤어져야 한다니 뭔가 허전했다. 세상의 끝이라는 호카곶에 왔어도 마치 한국의 태종대를 보는 것처럼 새로운 풍경에 대한 감상평이 심드렁했다. 평소 바다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그 푸르른 물가에서 아이처럼 마냥 좋아했어야 했는데, 아무 감흥이 없었다. 그들이 떠날 시간이 되었다. 혼자 다른 곳을 구경할 기분이 나지 않았던 나는 보고 싶은 리스본 노을 대신에 그들을 배웅해 주었다. 다음 여행지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으니까 섭섭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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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넘어온 리스본은 한마디로 올레! 보통 그 당시에 런던에서 포르투갈 리스본행은 유럽을 처음 가는 사람들이 짜는 루트는 아니었기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역시 여행은 가고 싶은 곳은 찾아가야 하는 게 정답인 것 같다. (런던으로 인하면 그다음 여행지는 대부분이 파리로 향한다. 첫 번째 유럽여행 당시에는 파리에 대한 열망이 없어서 그냥 스킵하고 바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했다.) 그 무서운 라이언에어를 타고 날아온 태양의 나라는 아직까지도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로 남아있다. 그들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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