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현이 Sep 10. 2022

잘 부탁해.

<잘 부탁해>

73x62cm

watercolor and acrylic on paper

2022



그때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내가 조금만 더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어땠을까.

그때 너 말을 들었으면 뭐가 달라졌을까.


내 옆에서 없어진 네가 내 머릿속 망상 어디로 가야 다시 잡을 수 있는지 계속 계속 생각하곤 해.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좀 엉망인데 그 생각들 끝 한 페이지 어디가엔 네가 존재하는 것 같아서.


자꾸자꾸 가정하다 보니 어느덧 여기야.

맨 처음 시작, 여기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아무 일도 없었던 그때 있잖아, 너랑 내가 처음 만나

서로에 대한 아무 이해도, 오해도 없었던 때.


'잘 부탁드립니다.'하고 이번엔 내가 먼저 인사할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