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슈테판 성당~ 아름답다.
빈 시내에 핫플레이스라 불릴 만 한 장소에 공고히 서 있으면서,
아름다운 건축미를 뽐내듯 슈테판 성당이 당당히 서 있다.
그 대단한 위용에 압도당하고 만다.
슈테판 성당 근처 빈 시내
시내 안에 있는 가구샵
점심 식사를 위해, 한식당 '아까끼꼬'를 찾아가는 길
명동성당이 명동에 있듯이,
빈 시내 한복판에 아니, 오히려 도시계획이 슈테판성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서
명품샵과 소품가게, 식당과 카페가 가지런히 자리잡고 형성된 듯
보인다.
도시의 오리지널리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은 다르구나.
"이런 곳에서 한달 정도 만 유유자적하게 살고 싶다. 아흐호~"
마음 속 날 것의 외침이 들린다.
저녁 식사는 오스트리아 가정식을 먹고,
빈에서 마지막 밤을 음악회로 장식할 것이다.
이곳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음악회장을 만난다.
하이든, 모차르트 시대에 성행했던 궁정음악회의 작은 모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잘록한 허리와 어깨, 가슴선 등이 사알짝 드러난 로코코 풍의 크림 화이트색의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백작부인이 음악회를 참석하고 나서듯,
나와 친구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같은 상상을 하고 있었다.
분명, 미디어에 익숙해진 습관처럼 상상도 동일했다.
상상하기 만 해도 즐겁기 만 하다.
드레스를 입고 싶었지만, 그것은 잠깐의 바램일 뿐,
대신, 빈시내 소품샵에서 구입한 독일제 폭넓은 쇼올을 각자 두르는 것으로 갈음했다.
기분은 백작부인의 그 이상으로 어깨뽕이 한뼘이나 올라간 듯 하다.
연주회 장소는
'팰레스 오브 쉔보오른' 이다.
이곳은 아마 당시 백작이나 남작의 집인데, 그 곳에서
밤에 음악회나 연회를 했던 모양이다.
여전히, 오스트리아 빈 시내에 거주하는 이웃들이나 어르신들이 음악회를 참관하려
제법 많이 모였다.
여행객들은 30여명 남짓 하고, 나머지 70명 정도는 그 마을 사람들로 채워진
아름다운 살롱 음악회의 밤이었다.
2023.01.13. 금요일 저녁 7시 살롱음악회~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이렇게 연출없이도 자연스럽게 가능하구나.
지금도 그날의 음악들이 귀에 쟁쟁이 들려온다.
바이올린을 켰던 콘서트 마스터의 카리스마와 오랜 경험에 의한 연주 실력은 대단하다.
마지막 앙콜 곡은 요한스트라우스 라테츠키 행진곡과 브람스 헝가리 무곡 No. 5 이었다.
음악회가 끝난 여운은 일행 모두의 가슴에 가득채워진 채,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클래식의 힘은 이런 것"
마음의 평화를 저절로 만들어주는 마법!
내가 클래식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여행 마지막 날 밤의 평화는 아주 고요히 내 마음에 내려 앉았다.
앵콜곡에서부터는 영상촬영이 허락되어서, 잠깐 촬영했다.
여행의 마지막날 밤을 장식한 음악회는 잊지 못할 빈에서 아름다운 밤을 각인시켜주었다.
붉은색 연주드레스의 그녀!
콘서트 마스터의 카리스마 넘치는 바이올린 선율이 브람스의 마음을 삼키고 있다.
헝가리 무곡에 맞추어 춤이라도 추어야 할 형국이었다.
그날 밤 함께 했던 이들 마음의 발바닥은 요렇게 저렇게 춤추고 있었을 게 분명하다.
친구와 동유럽 여행 2023년 1월 13일(금) 밤, 오스트리아 빈에서 음악회를 참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