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표현은 예술가처럼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서 예술가적 성향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예술에 몸담았던 사람이던 아니던 저마다 표현의 욕구는 잠재되어 있고 다양하다. 혹자는 그림으로, 글로, 사진으로, 활동적인 신체운동으로, 아니면 말로.. 무궁무진하다.
예술은 재능이기 이전에 자기 표현이다. 제1의 언어인 말로써 내 의사를 표현하고 잠재되어 있는 욕구나 감정들은 말이 아닌 다른방식으로 표현하게 된다. 예술가들은 일찍이 그 표현을 자기 스스로 자각하여 흥미를 느끼고 재능으로 키우는 사람들이고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자각하지 못한 채 잠재되어 있다.
우리가 아는 아티스트들. 예를 들면 하정우나 나얼..등 연기나 노래를 하면서 동시에 미술작가이기도 하다.
표현하는 것에 익숙한 아티스트들은 그 영역을 넘나들기도 한다.
'그림을 잘 그리고, 또는 글을 잘쓰고, 노래를 잘 하는 것.. 잘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
내 안의 가려운 부분을 무엇으로 긁을지 선택하는 거야.'
일전에 친구와 함께 뮤지컬을 보러간 적이 있다.
마음먹고 구매한 VIP석이라서 그런지 뮤지컬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까지도 읽을 수 있었다.
거침없이 노래하고 연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를 보고 있자니 저절로 사랑에 빠지게 되더라. 한편으로 너무 부러웠다. 저 사람의 재능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저렇게 자신을 뿜어내면서 느끼는 희열이 도대체 어느정도일까.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느끼고 싶었다.
복면가왕을 보면서도 생각했다. 저렇게 토해내듯 시원한 가창력을 뿜어 내면 얼마나 시원할까.
얼마나 짜릿한 카타르시스일까.
감정표현이 극적으로 표현하는 분야가 아니더라도 카타르시스는 있다.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서도 희열을 느끼며 내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희열을 느낀다.
때로는 시원한 눈바람을 맞으며 스노보드를 타며 시원한 곡선을 가를 때 눈속에서 길을 만들어 가는 그 느낌에서 희열을 느낀다.
우리 모두는 예술가이다. 어릴 적부터 그 성향을 모두들 갖고 있다.
미운 네살 쯔음 하얀 집안 벽을 크레파스롤 물들여 놓기도 하고 도레미파솔라시도 고함을 꽥꽥 지르며 릴레이 시합을 하기도 한다. 하기 싫은 일기장을 개학 3일 전에 몰아서 쓰는 창의성과 순발력도 갖고 있으며 새벽 1시쯤 어둡고 외로운 작가감성으로 SNS에 다음날 아침에 지울만한 시를 쓰기도 한다.
예술가적 성향을 일깨워 내 안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지자. 잘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오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 나의 상태를 진단해 보자.
내면의 '나'가 하지 못한 말이 있는가.
겉으로의 '나' 와 내면의 '나'가 비슷한 높이에서 만나고 있는가.
나는 지금 편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