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설산에는 길이 없다. 인간의 앞쪽으로 뚫린 길은 없다. 길은 몸으로 밀고 나간 만큼만의 길이다. 그래서 길은 인간의 뒤쪽으로만 생긴다. “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익숙하고 편했던 길이 사라져 버린 기분이 드는 2020, 2021년이다.
세상은 인류에게 새로운 문제에 질문을 던졌고, 새로운 삶의 철학과 길을 개척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 시류에 맞물려서 일까? 예전에 읽었던 소설가 김훈 선생님의 글이 새벽 미몽과 함께 깨어났다.
상처로 인해서 인생의 길 뒷전으로 밀린 것 같을 때는 어떡해야할까? 인생을 길을 잃었을때는 어떡해야할까?
먼저 길을 잃는 경험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 잃어버림을 통해 역설적으로 진정한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여기에 실패가 존중되는 ‘창조적 파괴’가 곁들여진다면 그 길은 더 내실 있게 다가올 것 같다.
상처의 비바람 맞으며 우리는 하루하루 세상살이를 이어간다.
산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온갖 상처, 시련을 헤쳐나가며 길을 찾아가는 여정 같다.
세상은 우리에게 다양하게 다가오지만, 무엇이 정답인지 알려주지 않는다.
숱한 좌절과 부침 속에 하루하루 몸으로 깨지며 배운 깨달음만이 자신만의 등대가 되어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몽블랑 트래킹 중 사진_Jul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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