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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헌윤 May 12. 2021

완벽한 엄마? VS 그럭저럭 괜찮은 엄마?

딸둥이 상담사 아빠의 심리이야기

#10. 소아과 의사이면서 정신분석가로 활동한 위니컷(Donald W. Winnicott)은 “한 아기와 같은 것은 없다.(There is no such thing as a baby)” 즉, 우리가 유아를 볼 때 언제나 모성 돌봄을 발견하게 되고, 이러한 모성 돌봄이 없이는 유아도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


세상에 나온 아기들은 생래적으로 잠재력을 소유하였지만, 아직 자아가 통합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난다. 모성 돌봄을 받을 때 비로소 이러한 것들은 정상적으로 발현될 수 있다.


유아의 성장과정에서 위니컷은 ‘굿 이너프 마더(good enough mother)’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심리 이론을 공부하고 습득하여 거기에 맞춰 아이를 키우려 해도 완벽하게 키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두가 동의하고 공감할 만한 완벽한 인간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엄마 또한 완벽한 엄마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주-양육자 부모로서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아이를 키워야 할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기가 이 세상에 태어나 자기 본래의 모습을 찾고 ‘자기’를 스스로 존중하는 원만한 성품의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두 발 자전거를 아이 스스로 탈 수 있도록, 부모는 아이가 넘어지지 않도록 뒤에서 붙잡아 주거나 보조 바퀴 역할을 충실히 해 줘야 한다.  


위니컷은 “좋은 엄마는 완벽한 엄마도 아니고, 적절히 좌절도 제공하면서 곁에 존재하는 엄마의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하였다. 아이와 엄마 간의 수 만 건의 상호작용 사례를 직접 관찰. 연구하면서 좋은 엄마의 정의를 위니컷은 위와 같이 정의하였다.  


완벽한 엄마. 아빠, 완벽한 관계는 있을 수 없다. 아이에게 “내가 힘들 때 우리 엄마 아빠는 곁에 늘 있어”, “나는 돌아갈 내 편이 있어”라는 공감과 믿음만 아이의 마음에 심어주어도 ‘굿 이너프’ 하다.


실수가 있더라도 좋은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우리는 모두 완벽하게 불완전한 존재들이 아닌가?


I will be there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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