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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지구 Jan 13. 2019

베스트셀러

아버지가 나이 든다는 건 책처럼 늙는다는 뜻이다


누군가에게 읽히길 열망하는 영웅담

타협 불가한 일방적 이야기가

활자를 풀어헤쳐 자기 식대로 철로를 깔았다


수평으로 뻗어 나가기만 하는

돌아올 생각않는


말을 쏟아내어도 허기가 찬

미련한 목울대 한 덩어리는


귀담아 들어줄 사람을 기다리느라

많은 말을 품고도


벙어리처럼 모서리 한편에서 침묵한다


외로움이 두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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