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베지구 Jan 31. 2019

지우개



혼자 있어도

사람들 생각이 자꾸만 납니다



지나간 사람들,

연락처를 알지만 연락이 어려운 사람들,

사랑했지만 함께 키울 줄 몰랐던 사람들



때문에

좀처럼 혼자가 되지 않습니다



그들의 목소리가 너무 높아서

TV를 켜 놓습니다



아무거나 읽으며

그들과 나눈 이야기 위로

글씨를 덧씌웁니다



자취는 왜

안 보일수록 더

또렷해지는 걸까요



그들을 내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은 진짜로 묻게 됩니다

나는 당신의 생각 어느 언저리에 있나요

 



이전 11화 구구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