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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죠 Nov 28. 2024

뽀개보자! 원가율

유통업계의 꽃, 원가 이해하기

세상에 '이것'에서 자유로운 비즈니스가 있을까? 오늘 배워볼 것은 특히 유통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념, 원가율이다.


원가율을 관리하는 것은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칫 계산을 잘못할 경우에 원가율 120% 짜리 판매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역마진이다. 한 마디로 물건을 팔고도 되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만큼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원가율을 제대로 공부하는 건 너무나도 중요하다. 원가율을 알아야 제품의 가격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얼마를 벌고 얼마가 남는지 빠르게 계산할 수 있다. 오늘은 초보자의 관점에서 원가율을 이해하고 계산하는 방법을 배워보도록 하자.


1. 원가율이란 무엇인가


먼저 원가를 알아보자. 원가(cost)는 제품을 만들거나 구입하는 데 들어간 총비용을 뜻한다. 예를 들면 재료비, 물류비 등이 포함된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는 고객에게 발급하는 쿠폰이나 광고비도 여기에 포함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상품을 고객에게 팔기 위해 들어가는 총비용을 뜻한다.


원가율(cost ratio)는 판매가 중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즉, 판매가 대비 원가가 몇 %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원가가 높으면 원가율이 높아진다. 원가율이 높으면, 제품을 팔아도 남는 돈(이익)이 적다. 반대로 원가율이 낮으면 같은 판매량에도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원가율을 구하는 공식은 이렇다.



예를 들어 원가 2만 원, 판매가 5만 원인 경우 원가율은? 20000/50000 * 100 = 40%. 판매가 중에 40%가 원가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원가율을 왜 계산해야 할까?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제품의 수익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원가율이 낮으면 수익성이 높은 상품이다. 단순하게만 생각하면 원가율이 낮은 제품을 많이 팔아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둘째, 가격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할인 행사를 진행하거나, 판매가를 조정할 때는 원가율을 꼭 확인하고 변동폭을 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원가율이 90%인 제품을 20% 할인하면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종종 브랜드 행사에서 '일부 품목 제외', '휴게소 매장 제외' 등의 소위 조건이 덧붙여지는 이유는 높은 확률로 원가율을 관리하기 위해서일테다.


셋째,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원가를 계산하고 원가율을 분석하면 어떤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전략적으로 절감 계획을 세울 수 있다.


2. 원가율 구해보기


개념을 이해했다면 이제 연습문제를 풀어보자.


Q.원가 2만 원인 제품을 3만 원에 팔 때, 원가율은 몇 %일까?

20000/30000 * 100 = 약 66.7

원가율은 66.7%이다.


Q .원가가 4만 원이고 판매가가 5만 원인 제품이 있다. 원가율은 몇 %일까?

40000/50000 * 100 = 80

원가율은 80%다.


Q.원가가 10만 원인 제품을 20% 원가율로 팔려면, 판매가는 얼마여야 할까?

100,000/판매가 * 100 = 20

100,000/판매가 = 1/5

판매가 = 500,000

즉, 50만원이다.


판매가는 이렇게 구한다.

원가율 = (원가÷판매가)×100

판매가 = 원가÷원가율

100,000÷0.2 = 500,000


3. 원가율로 의사결정하기


원가율을 계산하는 방법을 익혔다면, 이제 우리도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 아래 사례로 연습해보자.


Q. 이 회사에서 제품 A(원가 5만 원, 판매가 10만 원)과 제품 B(원가 8만 원, 판매가 10만 원)를 판매한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제품의 수익성이 더 좋은걸까?

A의 원가율 =

5만원/10만원 * 100 = 50%

제품 A는 원가율 50%짜리 제품이다.


B의 원가율 =

8만원/10만원 * 100 = 80%

제품 B는 원가율 80%짜리 제품이다.


제품 A는 10만원의 판매가 중 5만원이 원가다. 100개를 팔면 50만원이 남는다. 즉, 50%가 남는 이익률이 높은 제품이다. 반면 제품 B는 판매를 해도 20%만 남는다. 100개를 팔면 20만원만 남는다. 이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의 전략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하나, 이익률이 높은 A를 더 많이 판다. 둘, B의 원가를 낮추어서 이익률을 높인다.


원가와 원가율을 제대로 설계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버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원가율은 그만큼 중요하니 이번 기회에 제대로 짚고 넘어가자. 다음 시간엔 원가율의 단짝, 이익률을 배워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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