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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s May 16. 2023

한 구절 이상 매일 성경을 읽어라

아이들에게 글로 남기는 잔소리 #3

아빠는 초등학교 때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였다. 


중학교 때는 농구에 미쳐 공부조차 소홀히 할 정도로 농구에 푹 빠져 있었고 고등학교를 들어가며 질풍노도의 태풍 속에 들어갔다 그 이후 처참히 바닥으로 내 던져졌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돌이켜 보면 나 조차도 너희에게 매일처럼 이야기하는 교과서와 같은 바른 삶을 살았다고 이야기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주체성이 없었고 계획이 없이 흘러가는 데로의 삶을 살았음을 고백한다. 


우여곡절 끝에 진학한 대학교에서도 삶은 순탄하지 않았고 목표는커녕 지금 생각해 보면 세상에 대한 불만과 불신만 나날이 쌓고 있었던 바보 같은 시절이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남들 다 가는 직장에 취직이 되지 않기 시작하며 마음속에 쌓아놓았던 나쁜 감정과 생각들이 서서히 폭발하기 시작했었고 세상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터트리면 터트릴수록 점점 더 내가 있는 사회에서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




부끄럽지만 매일 혹은 매주 말씀을 읽거나 교회를 나가지 않았던 때가 오랜 시간 있었음을 고백한다. 

특히 도망가듯 떠난 배낭여행이나 유학시절엔 더욱더 교회와 멀어진 삶을 살면서도 마음속에는 항상 가족과 교회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가시처럼 박혀 있었다.


나도 너희들이 태어나고 제대로 된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출퇴근 시간의 전철 안에서 매일성경이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성경말씀을 묵상하기 시작했다. 


나도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고 만족스럽지 않고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가 너무나도 많이 있었고 세상의 분노가 마음속에 가득 차 있었을 때에는 매일 만족을 모른 체 집어삼킨 그 분노를 토해 내기에만 급급한 삶을 살았었다. 

하지만 성경말씀을 묵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삶의 문제가 이해되기 시작하였고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에 만족이 없었던 이유가 명확하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나. 


이 모든 세상을 나를 위해 만드셨다는 성경말씀처럼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내가 있었고 모든 결과의 과정에는 나의 행동과 선택이 중심에 있었다. 사람들의 노력과 열심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꾸준한 열정을 무시한 채 나는 그들이 누리는 결과에만 내 모든 분노를 집중해서 토해 내고 있었던 것이다.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나조차도 가까이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 느껴진 순간 지금껏 살아온 나라고 하는 사람에 대해서 곰곰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세상에 너와 나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목적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났다. 

특히 우리 크리스천들은 더욱이나 이 땅에 보내어짐을 받은 목적이 분명하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그분의 계획과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우리를 보내셨으며 그 목적을 위한 도구가 아닌 자녀라는 이름의 대리인으로서 우리를 대하시고 우리를 통해서 그분의 목적을 이루시길 원하신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이해가 된다면 오히려 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가까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도 사십이라는 나이가 되면서 겨우 어슴프레 성경의 말씀들이 하나둘씩 이해되기 시작하였고 그것마저도 결혼을 하고 너희들이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직 절반도 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많은 말들을 잔소리처럼 또 주절주절 써 내려갔지만 마지막으로 너희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단 한 가지를 문장으로 적어본다.


살아가면서 매일 단 한 구절이라도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삶이 끝날 때까지 성경을 손에서 놓지 말고 계속해서 읽고 또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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