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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인터뷰 28

+chiangdao + 5

by Iris K HYUN




이번 치앙다오 눈 인터뷰 이야기는 타로 뒤집어 본 이야기입니다.



치앙다오에 샴발라 축제에 있었다.

눈 인터뷰를 한다고 사람들의 눈을 찍고 다니는데

내 눈은 지금 무얼 말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그러던 차에 저 '눈' 현수막을 본 것이다.



나는 거기 앉아 있는 남자와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고

계속 손님은 몰려들고 있었고

내 옆에는 현지인 두 분이 서서 자신의 농장에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여긴 밤에 엄청 추워서 너는 못 견딜 거라고 했다.



정신없는 가운데 저 천막에 입성한 나는

정작 뭔 질문을 하지 잠시 멍했다.

타로 천막 맞은편 돗자리에 앉아 나를 지켜보는 농장파?는

싱하, 레오, 창을 두서없이 마시고 있었다.





KakaoTalk_20240316_172630819.jpg




그가 직접 만들었다는 카드를 뒤집어봤다.




너는 이런 이야기를 만들고 있구나.




내가 만드는 이야기의 기승전결의 느낌을 한눈에 보는 듯했다.

매번의 여정에서 계속 반복되는 서사 구조







KakaoTalk_20240316_172630819_01.jpg Path of love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너를 데려가

네가 결코 편하지 않은.

그리고 그 안에서 여러 의미의 죽음을 경험하고

새로운 사람을 이해하려고 해

거기서 너의 조각을 들여다보는 거야.

그걸 놓는게 두려운데 놓으면

매번 마주하는 건

진짜 너야.

조건 없이 사랑하게 돼.

그게 너이고. 세상이야.





그의 이름은 잊었다. 그래서 내가 기억하는 그의 눈은

타로카드와 그것이 놓인 시간, 공간이다.

그는 카드에 대해 말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이 와중에도 계속 문의를 하느라 천막을 드나들었고

밖에 농장파의 시선이 뜨거웠지만?

내가 나와 대화하는 순간의 느낌은

어딘가 나를 안정시켰다.




지금 이 글을 다시 올리려고 보니

카드가 달리 읽힌다.




기-승을 반복할 필요가 있을까.


네가 원하는 '결'을 안다면

이제 바로 거기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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