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yun Mar 17. 2024

눈 인터뷰 28

+chiangdao + 5




이번 치앙다오 눈 인터뷰 이야기는 타로 뒤집어 본 이야기입니다.



치앙다오에 샴발라 축제에 있었다. 

눈 인터뷰를 한다고 사람들의 눈을 찍고 다니는데 

내 눈은 지금 무얼 말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그러던 차에 저 '눈' 현수막을 본 것이다. 



나는 거기 앉아 있는 남자와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고

계속 손님은 몰려들고 있었고

내 옆에는 현지인 두 분이 서서 자신의 농장에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여긴 밤에 엄청 추워서 너는 못 견딜 거라고 했다.



정신없는 가운데 저 천막에 입성한 나는

정작 질문을 하지 잠시 멍했다.

타로 천막 맞은편 돗자리에 앉아 나를 지켜보는 농장파?는

싱하, 레오, 창을 두서없이 마시고 있었다. 








그가 직접 만들었다는 카드를 뒤집어봤다.




너는 이런 이야기를 만들고 있구나.




내가 만드는 이야기의 기승전결의 느낌을 한눈에 보는 듯했다.

매번의 여정에서 계속 반복되는 서사 구조







Path of love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너를 데려가

네가 결코 편하지 않은.  

그리고 그 안에서 여러 의미의 죽음을 경험하고

새로운 사람을 이해하려고 해

거기서 너의 조각을 들여다보는 거야.

그걸 놓는게 두려운데 놓으면

매번 마주하는 건

진짜 너야. 

조건 없이 사랑하게 돼. 

그게 너이고. 세상이야.





그의 이름은 잊었다. 그래서 내가 기억하는 그의 눈은

타로카드와 그것이 놓인 시간, 공간이다.

그는 카드에 대해 말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이 와중에도 계속 문의를 하느라 천막을 드나들었고

밖에 농장파의 시선이 뜨거웠지만?

내가 나와 대화하는 순간의 느낌은 

어딘가 나를 안정시켰다.




지금 이 글을 다시 올리려고 보니

카드가 달리 읽힌다.




기-승을 반복할 필요가 있을까.


네가 원하는 '결'을 안다면

이제 바로 거기로 가.






이전 27화 눈 인터뷰 27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