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생존에 꼭 필요한 것들을 소비한다. 합리적으로.
사람들은 생존에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도 소비한다. 과시적으로.
가시적으로 신분 제도는 사라졌지만,
신분의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사람들은 명품을 좋아한다.
샤넬 매장에서는 1시간을 넘게 줄을 서야 하고,
벤츠 s클래스를 출고 받으려면 1년을 넘게 기다려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은
소비를 통해 자신의 물질적 부를 표현함으로써, 신분을 과시하려 한다.
사람들은 과연 진심으로 평등을 좋아하는 걸까.
그 이면에는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가 숨어 있다.
초기 산업화 시대에, 필연적으로 식민지 국가가 필요했듯이,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도화된 자본주의 시대에, 소비자 개개인이 식민지로 요구된다.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매체와 미디어는
매일매일 끝없이 광고를 쏟아낸다.
화려한 이미지와 매혹적인 상징을 통해
소비자의 욕망을 부추긴다.
명품을 선호하는 게
잘못되거나 나쁜 것이 아니다.
다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 판단이
욕망을 겨냥한 광고에 설득당한 것은 아닌지
주체적으로 결정한 선택이
타인의 욕망을 욕망했기 때문은 아닌지
소비하기 전에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