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왜 맨날 혼자 여행 가? 나도 같이 데려 가~!"
이 글은 친구의 한 마디에서 시작되었다.
사람마다 여행하는 취향이 각기 다른 것처럼 나는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오히려 웬만하면 누군가와 같이 여행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의식적으로 애쓰는 편이기도 하다. 때문에 가끔은 같이 가자는 난감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주변에 알리지 않고 여행을 떠난 적도 있다. (괜히 미안하게 반복적으로 거절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렇게나 혼자만의 여행을 원하는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자유'다. 혼자만의 여행은 불안함의 크기만큼 최대치의 자유를 준다.
내가 나 홀로 여행이 이만한 자유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첫 나 홀로 해외여행이었던 지금으로부터 5년도 더 전인 '일본 오사카' 여행이다. 지금은 전혀 그래 보이지 않지만 부모님도 걱정하셨던 첫 혼자 해외여행을 떠난 그날 밤, 나는 오사카의 한 전망대에서 누군가의 열정, 인내, 희로애락이 만들어내는 셀 수 없을 불빛들을 보며 '자유'의 크기를 경험했다. 그 크기는 오사카의 전경만큼이나 컸다. 그때 나는 결심했던 것 같다. 혼자 지구 곳곳을 다녀보자고. 그때의 결심이 정말 굳은 결심이었는지 나는 이후에 많은 곳을 혼자 여행하고 있다.
이후로 나 홀로 여행은 자유라는 감정을 배우다 못해 버릇이 된 모양이다. 일상 순간순간에 혼자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면. (버릇이라고 하는 이유는 좋은 것 같기도 싫은 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다.) 자유를 꿈꾸고 그 결과 또다시 짐을 싼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수 없이 반복하며 나의 인생은 그렇게 쌓이고 있다.
최근에 성격 검사를 했는데 틀 안에 있는 것을 싫어하는 감정적으로나 행동이나 굉장히 자유로운 4살짜리 남자아이라고 하더라. 이렇게 정확한 검사 결과도 또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