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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욱 팀장 Feb 11. 2020

진로 고민하는 저학년인데요 직무분석 어떻게 하는 건가요

(Feat. 직무분석 여행을 떠나자)

* 본 글의 모든 저작권은 저에게 귀속되나, 내용 수정 없이 출처(링크)와 작성자(Joseph Choi)를 밝히고 공유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제 정말 글 자주 쓸 예정입니다. 학기 중에는 제가 소속된 학교 학생들과 지지고 볶느라 자주 못 썼네요. 다시 다짐하면서 글을 올립니다.


많은 학생들이 조기 직무 설정 필요성은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 힘들어 합니다. 이렇게 직무분석과 설정에 고민많은 학생들을 위해 직무 분석법을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으로 나눠서 써볼까 합니다.


아래 글은 사기업 위주의 서술이므로 공기업을 타겟으로 하는 학생들은 세부적인 직무보다는 공기업이 만들어진 이유, 역할 등을 중심으로 접근하시고, 아래와 같은 디테일한 분류가 아닌 사무, 행정, IT, 기술 등으로 나누어진 타겟 공공기관의 직무기술서를 보면서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조만간 공기업의 경우 공기업 준비법을 서술할 테니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공기업만을 준비하는 학생은 이번 글은 넘어가세요!)


하나. 저학년이 직무분석을 하는 이유


여기서 저학년이란 자기소개서, 인적성, 면접 등을 준비하고 실제 지원활동을 하는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을 제외한 모든 대학생이라고 정의하겠습니다.


어떤 작업이던 그 작업을 왜 하는지 궁극적인 이유를 아는것이 중요합니다. 저학년들이 직무분석을 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내가 어떤 직무를 하고 싶은지, 잘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해

두 번째는 그 직무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강의 중에 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직무를 찾는 진로탐색과정을 여행과 비유합니다.


우리가 여행을 갈 때 두 가지를 고민합니다.


첫째는 여행 갈 곳을 고르는 일

둘째는 여행을 어떻게 갈지 정하는 일입니다.


이와 같은 프로세스로 우리는 여행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러면 이해하기 쉽도록 여행과 비유하여 저학년 대상 직무 분석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둘. 여행 갈 곳을 골라보자! (Feat. 직무 타게팅하기)


직무라는 여행 목적지를 고르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바로 여행 후보지가 어디가 있는지 최대한 많은 후보지를 알고 장단점을 알고 특징을 알아야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나와 맞는 여행지를 고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행 후보지를 제주도만 알고 있다면 제주도밖에 못 가겠지요. 하지만 제주도, 대전, 전주, 부산, 대구, 그리고 해외 후보지까지 하면 옵션은 더 늘어날것입니다. 직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직무들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늘어납니다. 따라서 수많은 후보 직무에 대한 정보수집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나와 맞는 여행지를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모든 여행지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를 알려면 여행지의 특징을 알아야 하겠지요. 예를 들어 후보 여행지가 액티비티 위주의 여행지 인지, 휴양위주의 여행지인지, 음식은 나와 맞는지 등 여행지가 "나"와 맞는지 따져보고 정해야 합니다. 직무선택도 마찬가지 과정이 필요합니다. 직무별로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그 직무의 특징이 나와 맞는지, 내가 잘할 수 있는 직무인지, 직무의 단점이 나에게 크리티컬 하지는 않는지 따져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그럼 세부 스탭 별 방법론을 알려드리겠습니다.


Step 1) 세상에 존재하는 직무가 무엇이 있는지 파악해보기


우선 저학년들의 경우 아직 직무가 무엇인지, 직무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고학년이 될 때까지도 직무 설정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요. 대부분이 전략, 기획, 컨텐츠가 들어가면 멋있는 거 같으니 이런 것들을 하고 싶다고 하거나 해외에서 살아본 학생은 "해외"가 들어간 직무를 선택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이게 아니라 세상에 실제 직무가 무엇이 있고 나와 어울리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세상에 수많은 직무가 존재하는데요. 이를 먼저 알아야 선택할 수 있겠죠. 마치 여행을 갈 때도 수많은 여행 후보지를 알아야 선택지가 넓어지듯이 말이지요.


직무 후보군은 제가 직접 만든 강의할 때 쓰는 장표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다른 곳에 퍼가지 마세요!)

경영학에서 쓰는 가치사슬(Value-Chain) 기반으로 한 직무 도표입니다.

[직무분석을 위한 직무 흐름도]


이처럼 많은 직무가 존재하고 제조업인지 서비스업인지 교육업인지 등 산업군에 따라 직무들의 이름이 또 바뀌기도 합니다. 또한 하는 일도 산업/기업에 따라 달라지고요. 이에 수많은 직무 후보군을 보고 각 직무들이 무엇을 하는지 아셔야 합니다.  


또한 위의 가치사슬을 보시면서 유관된 직무들이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흐름으로 맞물려 있는지까지 파악하시면 금상첨화입니다.


그럼 직무의 종류는 이 정도가 있다 생각하시고  다음 스텝에서 특정 직무가 세부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찾아봅시다.


* 추후에 제가 강의에서 하는 직무 흐름도 설명글도 써볼 예정입니다.



Step2) 타겟 직무 후보군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고 타겟 정하기


직무분석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이 직무가 정확하게 무엇을 하는 것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저학년분들은 직무를 보면서 어떤 일을 하는 건지 검색 포털에서 직무명으로 검색을 하고, 현직자 상담, 취업 관련 부서 상담, 특강, 취업포털 속 직무 인터뷰 검색, 브런치 직무 키워드 검색, 기업 홈페이지 속 직무 소개 등을 찾으셔서 어떤 일을 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 제가 제일 추천하는 건 현직자의 생생한 직무 소개입니다.)


<직무 파악하기 방법론>

- 검색 포털에서 직무명으로 검색하기
- 대학 내 채용설명회, 채용 상담회에서 현직자에게 물어보기
- 대학 동문 선배 연결 서비스가 있다면 이를 활용하여 동문 선배에게 문의하기
- 취업 관련 부서 상담을 통해 알아보기
- 직무 관련 대학 내 특강이 있다면 이를 통해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 알아보기
- 취업포털 속 직무 인터뷰 검색 하기 (예. 잡코리아 직무 인터뷰)
   http://www.jobkorea.co.kr/starter/interview
- 브런치에서 직무 키워드 검색하기 (실무자의 일상, 직무 소개가 드러나 있는 경우가 많음)
- 기업 홈페이지 속 직무 소개 찾기
   1) SK : www.skcareers.com(SK HR> 라디오 버튼에서 직무소개 선택 )
   2) 현대카드 및 커머셜
    https://www.careerhyundai.com:1003/_service/hyundaicard/apply_site/apply/recruiting_info/job_list.asp
   3) CJ : recruit.cj.net (인재 채용> 채용정보> 직무정보)
   4) 두산 : career.doosan.com (자회사 직무소개 두산 자회사 직무 검색)
   5) 한화 : www.hanwhain.com (직무소개 )
   6) 신세계 : job.shinsegae.com (회사별 소개 회사명 직무소개)
   7) 포스코 : gorecruit.posco.net (POSCO 직무소개)
   8) LG 화학 : recruit.lgchem.co.kr (인재 채용 지원 가이드 직무)


그럼 위 자료들을 통해 정보수집을 했다 치고, 한 가지 예를 들어 직무 파악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인사"라는 직무를 봅시다.


인사 직무는 말 그대로 사람을 관리하는 직무입니다. 이 인사라는 직무도 크게 세 가지로 나눠지는데요. 인사기획(HRM. Human Resource Managemet), 인사교육(HRD. Human Resource Developmnet), 노사(혹은 노무) 업무 등으로 나눠집니다.


인사기획업무를 검색하고 스터디해보면 인사기획 업무는 사람을 "선발" 하고 이 뽑은 사람들을 제도를 통해 "동기부여" 시키고, 업무로 얻어낸 성과물(Performance)을 "평가"하고 이에 맞는 "보상"을 설계하며, 저성과자의 경우 "퇴출(Outplacement)"이나 "재교육"까지 하는 업무를 뜻하고요.


인사교육 직무는 전사(전체 회사) 교육을 총괄 기획하고, 직급별, 직무별 교육을 진행하는 직무입니다.


마지막 노사(혹은 노무) 업무는 노측(직원)과 사측(회사) 사이에서 사측 입장에서 노측과 협상이나 소통을 하고 정책을 펼치는 직무입니다.


이처럼 하나의 "인사"라는 직무에도 다양한 업무가 존재합니다. 이렇게 위에서 소개한 직무 파악 방법론을 통해 우선 "인사"직무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직무 키워드(예시. 평가, 보상, 선발, 협상 등)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와 같이 수많은 여행후보지의 특성을 파악하듯  세상의 수많은 직무들이 어떤 것을 하는지 우선 파악하셔야 어떤 직무를 할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대략적으로 직무를 파악하시고 이에 맞는 직무 키워드를 도출하시는 게 저학년분들의 진로를 위한 직무 설정 및 To-Do 도출을 위해 선행돼야 할 작업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보군들의 조사가 끝나면 나와 가장 매칭 되는 직무를 타겟 직무로 선정하셔야 합니다. 매칭의 기준은 내 가치관, 적성, 성향, 성격 등입니다.


이와 관련된 글은 이전에 제가 쓴 글 -"[진로취업] 직업(직무) 목표 설정을 못하겠어요( https://brunch.co.kr/@bijou/22)"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결정하기 어려운 학생들은 우선 직무 후보군을 좁히시고 각 후보군 직무의 To-Do를 분석한 후 이를 비교해 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셋. 어떻게 여행지로 갈지 결정하자 (Feat. 직무 Road map 만들기)


이제 다음 스텝은 여행지를 정했으니 어떻게 가야 할지 정해야 합니다. 비행기로 갈 수도 중간에 다른 목적지를 들릴 수도 있겠지요. 어떤 과정을 거쳐야 내 최종 목적지를 갈 수 있을지 정하는 것이 직무에 있어서 해야 할 일을 도출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TO-DO 리스트(해야 할 일)를 모두 리스트업 한 후에 이를 저학년분들은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속에서 어느 시점에 어떤 일들을 할지 계획을 정하시면 이게 바로 진로 Road Map이 됩니다.


이 두 가지 과정 소개드리겠습니다.



Step 3) To-Do 리스트(해야 할 일) 도출하기


To-Do 리스트(해야 할 일)를 도출하기 위해서 는 강의에서 흔히 선발 이론에서 쓰이는 역량 이론을 소개드리는데요. 역량을 이루는 요소는 "지식", "기술", "태도" 이렇게 크게 세가지로 나눠집니다.  To-Do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관점으로 해야 할 일을 자문해보면서 할 일을 정리해보는 것이 필요하고요. 또한 제가 선발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추가 요소 "스펙", "경험", "마인드"를 함께 보면서 추가적으로 해야할 일들을 정해야 합니다.


그럼 위에서 예를 든 "인사" 직무를 타겟으로 삼았다 치고, 해야 할 일들을 뽑아내는 과정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인사직무 To-Do 리스트 뽑아내기]

위 그림과 같이 인사라는 직무를 위에 놓고 "지식", "기술", "태도", "스펙", "경험", "마인드" 등을 리스트업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를 리스트업 할 때는 해당 직무 취업 성공한 선배들의 후기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또한  혼자 하기 힘들다면 현직자의 도움이나 소속된 학교의 취업지원부서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위처럼 여섯가지 관점에서 To-Do List를 만들고 이중 현재 내가 이미 달성한 것은 제외하고 필요한 것 남기면 앞으로 주어진 대학생활 동안 내가 해야 할 To-Do 가 됩니다.


* 위 그림의 항목은 제가 소속된 학교 기준으로 만들어본 예입니다. 다른 학교는 다를 수 있습니다. 



Step 4) Road Map(로드맵) 만들기


이제 내 타겟 직무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위한  해야 할 일들이 눈에 들어오실 겁니다. 다음 작업은 예를 들어 본인이 2학년이라면 취업시기까지 남은 2~3년 안에 시간축을 그리고 각 시점별로 알맞은 해야 할 것들을 나열하시면 바로 나의 직무 로드맵이 만들어집니다.


시간 되실 때 하루 날 잡아서 나만의 진로 로드맵을 꼭! 만드시기 바랍니다. 위 방법론은 문과와 이과 학생들 모두 적용 가능합니다.


또한 최근엔 한 가지 직무를 준비하기 위해서 인턴 등 직무경험이 중시되고 있습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 1~2년의 사전 준비는 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반드시 저학년 분들 조기 직무 설정과 준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여러분들이 여행을 갈 때는 여행후보지에 대해 수많은 정보수집을 하고 예산까지 포함한 꼼꼼한 계획을 짜는데요.


하지만 여러분의 진로와 직라는 중요한 인생 여행의 목표에 대해서는 정보수집 한번 하지 않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2~3년의 시간이 대학 졸업 후 남은 인생 30~40년을 결정짓게 됩니다. 인생이라는 여행을 하기 위해 이 2~3년동안 철저한 준비를 한 학생만이 성공적으로 원하는 직무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한번 꼭 주말에 날 잡아서 위 방법론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제가 제시한 방법론이 대학생들의 조기 직무 설정을 통한 취업난을 이기는 전략이 되기 바라며 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PS. 혹시 고학년 혹은 취준생중에서도 이 과정이 안된 학생들은 대책마련을 위해서라도 꼭 스텝별로 직무탐색과정을 행해보시기 바랍니다.



대학생 대상 취업스킬(자소서, 면접) 글은 많은데 직무에 관한 글이 없어, 안타까움에 쓰기 시작한 2주간 붙들고 있던 긴 글을 마치며....


신촌 모 대학에서 진로, 취업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Joseph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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