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보다 작은 태아, 크게 키우는 방법

by Sia

28주 쯤 되자 태아의 배둘레와 다리 뼈 길이 등으로 아이의 무게를 측정하는 검진일이 다가왔다. 생각보다 내 배가 별로 나오지 않아 크지 않은 아기일것이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다. 작게 낳아 크게 키우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기 때문에, 배가 별로 나오지 않아서 기쁘다고 생각했다. 물론 체중은 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있었고, 최종적으로 12키로그램이 증가했기때문에 분명히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측정을 마친 의사선생님의 말은 솔직히 충격이었다. 뱃 속 아이의 무게가 1.5 키로그램 정도로 하위 16~18% 정도이고 태어날 때는 2.5-2.6키로그램으로 태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하셨다. 의사 선생님은 무심하게 하위 10% 아래가 아니면 별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아이가 작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나는 정말 열심히 먹는다고 먹었는데, 확실히 내가 단백질을 많이 챙겨먹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았다. 임신성 당뇨 위험 판정도 받았었기 때문에 (임신성 당뇨에 걸리면 보통 아이가 평균보다 체중이 높다고 한다) 당연히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결과에 어안이 벙벙했다. 만약 여자아이였다면 오히려 그래 좀 작아도 돼 라고 생각했을테지만, 아무래도 남자아이가 왜소하고 작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더 미안해졌다.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남편과 나는 한숨을 지으면서, 또 나는 내 탓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내 태반이 우리 아이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못하는 태반이구나, 아니면 내 몸이 너무 욕심이 많아서 먹는 족족 나만 살이찌고 아이는 살이 하나도 안찌고 있구나.. 등등 별별 생각을 다 하게 되었다.


나는 3.95 키로그램으로 태어나서 지금 170 센치미터이기 때문에, 작게 태어나서 지금 큰 친구들이 있는지 알고싶었다. 그래서 주변에 키가 큰 친구들에게 혹시 몇키로로 태어났냐고 물어봤고, 보통은 현재 키가 크면 크게 태어난 편이었다. 그러나 반전으로 2.6-2.8 키로 정도로 태어나서 키가 큰 친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 출생 평균 몸무게가 3.3키로 그램이고, 곧 태어날 용돌이가 그것에서 한참 모자란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그래서 나의 식단을 완벽히 바꾸기로 결심하고, 그 날부터 매일 소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말들에 의하면 수박과 소고기가 아이를 키우는데는 가장 좋다고 했지만, 임신성 당뇨가 위험이었던 나는 수박을 먹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매일매일 소고기 먹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루하루 정말 불안하고, 혹시 지금 먹고 있는 것도 나의 영양으로만 공급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지금 먹고있는 이 단백질이 꼭 용돌이에게 가기를 기도하며 먹었다. 가끔 소고기가 너무 물려서 힘들때는 두부나, 닭고기 등으로 대체를 했다. 고기만 먹으니 오히려 내 체중이 증가하는 속도가 좀 더뎌졌다. 역시 이래서 단백질 다이어트를 하나보다 싶었다. 3.3 키로는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 태어날 때 3키로로만 태어나게 해달라고 빌었다. 내가 가장 걱정했던 점은 지금은 하위 16%이지만, 점점 주수가 늘어날수록 체중이 줄어 하위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어떡하지 했던 것이었다.


그렇게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을 믿고, 10주 이상 소고기를 먹은 결과 출생 몸무게는 3.2키로그램이었다.

37주부터 배가 정말 눈에 띄게 커지기 시작하고, 이 전에는 똑바로 누워서 자도 숨 쉬기가 힘들지 않았는데 37주부터는 숨을 쉬기가 버겁다고 느껴졌다. 32 주에도 의사 선생님은 여전히 아이가 크지 않아서 평균보다 작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마지막에는 3.2 키로로 나와주워서 너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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