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간서치 N 전기수 Aug 02. 2020

고 박원순 서울 시장에 대한 과거 기사

전문가가 아니어도 괜찮아


지난 잡지를 들춰보다가 우연히 고 박원순 전 서울 시장의 기사를 접했습니다. 


기사는 사진에서도 보듯이, 전무하게도 서울시장 3선에 성공한 유일한 시장이라고 한다. 또 기사에서 박 시장은 "과거 토건에 투자하는 시대에서 사람에 투자하는 도시로 확실히 패러다임이 전환됐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혹자는 그런 그의 자찬에 비해 이점을 강도 깊게 비판하는 이도 적지 않다. 과거 이명박 시장처럼 청계천 사업 같은 눈에 띄는 사업을 한 게 뭐가 있냐고 힐난한다. 다만 기사는 토건 사업을 줄이다보니 서울시 살림살이는 나아졌다고 한다. 


그랬던 그였지만, 부동산 정책을 두고 정부와 엇박자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시장은 2018년 7월 싱가포르 출장에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여의도와 용산 마스터플랜 구상을 밝혔다. 이 말에 부동산 시장은 즉각 반응하여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특히 여의도와 용산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더 높았다. 시장의 발언과 이런 요동에 정부가 발끈했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반하는 마스터 플랜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다. 


이런 헤프닝이 있은 뒤 박 시장은 다시 한번 강북 개발 청사진을 발표한다. 도심 경전철사업 재추진, 공공기관 강북 이전, 빈집 매입 후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 등의 내용이었다. 이 발언이 나온 직후 대상 지역 일대 집값이 요동쳤다. 결국 일주일 뒤 박 시장은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다. 


기사는 거기에 더해 박 시장이 의욕 있게 행한 사업이 신통치 않음을 지적했다. 제로페이에 대한 소비자들과 소상공인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강남과 강북의 생활차는 갈수록 벌어졌다. 그리고 박 시장에 대한 기사의 말미에 기자는 다음과 같이 평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3선 연임을 '10년 혁명'이라고 규정했다. 서울시를 혁명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시민의 뇌리에 각인되는 혁명적 변화는 아직 요원해보인다.  기억은 자신의 체험을 기반으로 삼는 법이다. '메이드 바이 박원순'이 아닌 '메이드 위드 시민들'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전 10화 고 박원순 전 시장 고소인의 입장문을 읽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