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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N 전기수 Aug 04. 2020

4차 산업혁명에 뒤진 대한민국

전문가 아니어도 괜찮아


1. 4차 산업혁명에 한참 뒤진 대한민국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CB 인사이츠가 2016년 초 선정한 세계 100대 스타트업 가운데 한국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고 한다.

미국 56개, 중국 24개로 두 강대국이 80퍼센트를 차지했다.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각종 규제와 이익 집단들의 제 밥그릇 지키기 때문이다.

세계 100대 스타트업 중 투자액 기준 70퍼센트가 넘는 비즈니스 모델이 국내법상 규제 대상이다.

중국과 미국에서는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중 41퍼센트 정도가 아예 창업이 불가능했고,

30.4퍼센트는 까다로운 조건을 지켜야만 창업이 가능했다.

국내법상으로 문제 되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은 28.7퍼센트에 불과했다.

규제뿐만 아니라 택시 운수 업계와 의사 협회 같은 이익 집단의 반발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미 성업 중인 스타트 업 모델이 한국에서는 불가능하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인재 육성 발굴에도 한국은 뒤쳐지고 있다고 저자들은 지적한다.

성장의 기회를 관료주의적 규제와 기존 의료인들의 기득권 상실 우려 때문에 모두 놓쳐 버렸다. 지금은 미국과 일본은 물론, 남미의 국가들도 원격진료 등의 e-헬스 서비스로 앞서 나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20년째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 시어스, 코닥, 야후의 과거와 닮은 한국의 현재

시어스, 코닥, 야후. 이들 세 개의 기업은 한 세대, 또는 몇 세대에 걸쳐 패러다임을 바꾼 대표적 혁신기업들이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지금은 모두 몰락한 기업이라는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몰락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속적인 혁신이 부족했다.

둘째, 미래를 보는 통찰이 부족했다.

셋째, 매너리즘 즉 자만에 빠졌다.

넷째, 통찰력 있는 리더십이 부재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실제로 성장을 막고 몰락하게 만드는 요인은 외부보다 내부에 더 많다는 사실은 우리가 혁신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시사한다. 이것은 기업의 이야기지만 국가로 대입하여 보면 그 국가의 미래를 예상할 수 있고 개인에게도 동일한 질문이 의미 있는 과정이 될 수 있다.

푯대 없는 달음질 같고, 허공에 주먹질 같은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 하다가

이제는 뜬금없이 청와대,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규제를 걷어내고 기득권과 싸워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리더는 보이지 않는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지금은 삼성이 있고, 기타 몇몇 기업들이 있지만,

이미 도래한 4차 산업혁명 속에서 미국과 중국에 비견할만한 혁신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가 하는 의문에는

선뜻 긍정적인 답을 내릴 수 없었다.

나는 1997년 IMF를 몸소 겪으면서 깨달은 진리가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를 강요받고 강요받은 변화는 괴롭다


운송 업계나 의료업계나 4차 산업혁명은 이미 도래한 미래다.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나.

이런 변화 속에서는 물살을 막겠다는 만용보다는

그 물살에 어떻게 타고 넘을지를 고민하는 게 옳은 선택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은 이런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을 수 있는 리더십이 더 필요한 때라 생각한다.

그러나 현 정권은 이념에서 시작했고, 지금도 무주택자와 다주택자로 편을 가르고 있다.

정작 저들이 싸워야 할 대상은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층이요, 암담한 한국의 미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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