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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서치 N 전기수 Aug 03. 2021

FOMO 신드롬을 겪는 청춘에게 하고픈 말rev

나의 경험에 비춰

이 글을 작성하고 나서 며칠 뒤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공유 기호 옆에 235라고 쓰인 숫자 때문이었습니다.


공유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추가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 수정했습니다.

수정한 부분은 색으로 구별해 놓았으니, 

읽으신 분은 그 부분만 읽으시면 됩니다.

포모 증후군이란

Fear Of Missing Out의 줄임말로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심각한 두려움을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다. 우리말로는 고립 공포감이라고 한다. <매경 이코노미>

요즘 청년들 사이에 포모 증후군이 돌고 있다.

또래 청년들은 부동산, 주식, 코인으로 재미를 보는데  나만 그렇지 못한 느낌에서 오는 공포감, 고립감을 말한다.


나는 포모 증후군을 갖고 있는 청년들의 마음이 이해된다.

살면서 나도 그와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형님으로부터 비교의식과 자괴감을 느꼈었다.


그는 과거 정권에서 부동산 투자로 재미를 봤다.

그 경험으로 두 채의 부동산을 더 구입했고 그때 산 부동산은 지금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그에 비해 나는 집도 절도 없다.

그 현실이 나에게 비교의식과 자괴감을 기져다줬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홀가분하고 자유롭다. 몇 가지 사실을 깨달은 덕분이었다.

내가 그런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과정을 나누려고 한다.

지금부터 하는 말은 오직 나의 경험에 국한된 꼰대의 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경험이 포모 증후군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약간의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한다.


내가 한동안 빠져 살던 자괴감, 후회, 비교의식에서 날 구원해 준 건 내가 깨달은 몇 가지 사실 덕분이었다.


첫째,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누구는 25년 전에 부모가 준 3천만 원 가지고 결혼생활을 시작한 반면에 누구는 10년 전에 9백만 원으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누구는 자신이 일해 번 돈을 부모에게 줄 필요도 없었겠지만 누군가의 급여 70~80%는 는 그가 결혼하기 전까지 가정 생활비로 충당됐다. 그렇게 보면 그가 결혼할 때 받은 돈도 그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인셈인데도 부족하게 받았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먼저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 어떤 작가의 글을 읽었다. 어느 날 작가는 친구를 만났다. 작가의 친구는 작가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한 마디를 했다. 보통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친구의 말을 듣고 작가는 생각했다. 아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세계에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그 친구가 무슨 말을 했을까. 작가의 친구는 이 한마디를 친구에게 던졌다.

아버지가 내 결혼 선물로 40억짜리 아파트를 선물해 주셨어.


한국은 대출을 엄격하게 제한했기 때문에 일본 같은 자산 붕괴는 없을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최근에 영끌에 관한 기사를 읽고 나서 자칫 하면 올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기사에 따르면, 최근 영끌해 집을 산 청년들이 받은 대출은 은행뿐이 아니다. 나도 그런 줄만 알았다. 하지만 영끌 해서 집을 산 2030 세대를 보면, 은행은 물론이고 2차 금융 기관, P2P 파이낸셜 자금까지 빌려 집을 샀다. 금리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영끌 이들의 고통은 가중된다.


한국은행은 이미 연내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남은 건 인상 폭이다. 지금 한국의 집값은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다. 굳이 다른 지역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내가 사는 동두천만 봐도 그렇다. 동두천은 서울역에서 전철로 70분 정도 걸린다. 직주근접과는 거리가 먼 도시다. 그런 동두천의 최근 집값이 많이 올랐다. 2억 원 대면 어느 집이든 살 수 있었던 동두천 집값이 지금은 4억까지 호가가 올랐다. 어느 부동산 커뮤니티 대화창에는 동두천이 조정지구로 지정될 거라는 이야기도 돌았었다. 아무리 높게 잡아도 3억이면 많이 올랐을 동두천 집값이 오른 이유는 단 하나. 인접한 덕정역에 GTX 노선이 들어온다는 사실 하나 덕분이다.


<이코노미스트> 기사에서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 학과 교수는 하락기에 위험이 큰 지역으로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수혜로 가격이 급등한 수도권역을 지목했다. 직주근접과 거리가 먼 지역에 급격히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재 GTX의 요금으로 5,000 안쪽으로 예상하지만, 향후 1만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요금이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오르면 사람들은 다시 서울 입성을 노릴 것이다. <부의 골든타임>에서 박종훈 KBS 경제 기자도 비슷한 말을 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집이 없는 것도 불안하겠지만, 반대로 더는 집을 살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공포감에 무턱대고 부동산을 사는 패닉 바잉은 더욱 위험하다. 급한 마음에 많은 빚을 지고 비인기 지역에 집을 샀다가는 약간만 조정이 시작되어도 집을 팔지 못하고 빚을 갚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p287

동두천 집값을 올린 구매자의 70퍼센트는 현지 물정 모르는 외지인이다. 동두천은 비조정지역이라 대출도 상당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vZGDRlUad-Q


영끌해서 집을 산 친구들이 겪을지도 모를 채무의 고통이 포모 증후군을 겪고 있는 당신의 상실의 고통보다 클지 작을지는 모를 일이다. 그러니 현재만 보고 너무 괴로워하지 마라. 준비하는 당신에게 소망이 있다.


집값 조정기에도 웬만해서는 호가를 낮추지 않기 때문에 지표상으로는 집값 하락폭이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장이 매수자 우위로 바뀌면서 좋은 집을 살 기회가 열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언젠가 시작될 집값 조정기에 대비해 부동산 경매 공부를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동산 조정기가 와도 부동산 호가가 낮아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일 때 부동산 경매 가격이 폭락했던 것처럼 경매가는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값싸고 좋은 집을 구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p290


집을 사지 못했다면 쑥과 마늘을 먹고 이 시기를 견뎌라. 대신 그냥 견디지 말고 경매 공부라도 하면서 버텨라. 이것도 당신 만의 돈의 시나리오를 쓰는 방법이다. 


어떤 방법이든 자신의 환경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면 결코 그 방법은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한다. 투자자로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이렇게 말한다. 어떠한 방법이든, 결국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자산의 것이란 결국 자기 안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잠시 잠깐은 남을 따라 하다 보면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그 돈이 절대 영원한 부를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부를 가져다 주는 돈은 그런 돈이 아니다. 부를 가져다 주는 돈은 자신에게 맞는 돈의 시나리오를 만들고 검증하고 실행하여 자신이 온전히 버는 돈이다. <돈의 시나리오> p123~124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61814042554783


홍춘욱 대표는 이 기사에서 투자 철학을 이야기 한다. 그가 말하는 투자철학은 다른 말로 하면 돈의 시나리오를 말한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2JPT3KWNT


코스피 상승기에 직접 투자에 나섰던 동학개미들. 코스피 정체기나 하락기에 갈피를 잡지 못한 그들의 돈이 펀드로 몰렸었다. 돈의 시나리오 없이 사장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상승기에는 누구나 쉽게 돈을 번다. 하지만 문제는 정체기나 하락기다. 시나리오를 가지 못한 동학 개미들은 길을 잃었다. 투자 철학, 돈의 시나리오가 없으면 이처럼 위태로워진다. 


당신 지인이 주식, 코인,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는가. 지금만 보지 말고 길게 보기 바란다. 그가 돈의 시나리오를 갖고 있지 않다면, 그가 가진 부는 일시적일 수 있다. 지인의 부를 부러워하기보다는 그 시간에 당신만의 돈의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나는 <이코노미스트>를 정기 구독하고  <매경 이코노미스트>는 매주 사보는 편이다.

집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을 구독하고 회사에서는 하루 지난 신문들을 가져와 읽는다.

또 <윌라>를 통해 오디오북과 클래스를 듣고 <리디북스 셀렉트>도 구독한다.

한 달에 두 권 이상의 책을 사서 읽고, 지하철 역에 있는 도서대출기에서 책도 빌려 읽는다.


내가 이 말을 하는 이유가 있다. 나는 공부를 통해 희망을 보았다. 성경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포모 증후군을 겪는 청년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적어도 경제 신문 하나 이상은 읽으라는 것이다. 경제 잡지도 하나 이상 읽으면 더욱 좋다. 혹자는 물을 것이다 요즘 같은 인터넷 모바일 시대에 누가 종이 매체를 읽느냐고. 디지털 시대에도 신문과 잡지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큐레이션

경제신문이나 경제잡지는 무수히 많은 정보 가운데 내가 꼭 알아야 할 정보를 큐레이션 해 놓은 갤러리이다.

당신 취향에 맞는 기사만 검색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지식과 정보는 놓칠 수 있다. 그런 점을 지식 정보 큐레이터인 기자나 전문가들이 신문이나 잡지에 진열해 놓는다. 훑어보기만 해도 시대 흐름을 읽을 수 있다.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포모 증후군을 다룬 <매경 이코노미>의 표지를 한 번 보자.

포모 증후군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청년이 있는 반면, 뉴 리치가 되어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는 3040도 있다. 기사를 보면 실로 지금은 창업의 전성기라 할만하다. 포모 증후군으로 낙심하기보다는 구름 뒤편의 빛나는 면을 보도록 하자.


나 자신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다가오는 미래에는 기회가 많다는 걸 느낀다.


단 조건은 나 자신이 준비가 되어 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4차 산업혁명의 파도를 잘 탈 줄 아는 사람들로 인해 더 많은 203040 더 뉴 리치가 나올 것이다. 어떻게 뉴 리치가 될 수 있을까. 비트코인보다는 블록체인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걸 아는 청년.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 나의 영역을 넓혀가는 청년에게 뉴 리치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강남에 20원 아파트에 사는 모 씨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한 부자로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그렇지 못하다. 퇴직 전 씀씀이는 줄이기 힘든데, 부동산 보유세가 상당히 올라서 힘들다. 마음 같아서는 집을 팔고 다른 데 가 살고 싶은데 아내와 자식이 반대한다. 이유는 뻔하다. 아내는 강남에 산다는 자부심을 잃기 싫기 때문이고, 자녀들은 자신들에게 돌아올 유산 가치 하락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20억 상당의 아파트를 갖은 형님을 부러워하기보다는 매달 몇 백만 원의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보자. 그러기 위해서 다가오는 4차 산업 혁명의 파도에 발가락이라도 담가보자.

그래서 시작한 일은 도메인과 호스팅을 사서 워드프레스 홈페이지를 만들고 지우고 또 만든다. 앞으로 HTML, CSS, JAVA, PYTHON 도 배울 계획이다. 이런 IT 기술이 아니어도 된다. fiverr나 upwork를 보면 글만 잘 써도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게 가능하다. 해외 유명 블로거의 삶을 보면 이 말이 사실인 걸 알 수 있다. 블로그를 통해 얻는 제휴 마케팅 수익, 강의, 협찬 등 다양한 수익원이 생긴다.


요즘 토익과 텝스 공부 이후로 다시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다. 영어를 잘하면 더 많은 기회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유튜브만 해도 그렇다. 광고 수익이 국내 유튜버보다 해외 유튜버가 몇 배는 더 많다. 같은 구독자수, 클릭수라 해도 해외 유튜버의 수익이 더 많다.


포모 증후군을 털어 버리고 돈의 시나리오를 만들라. 가상공간이든, 인터넷 세상이든 당신의 영역을 만들어 보라. 현실에 내 땅이 없이도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당신은 집주인, 건물주일 수 있다. 공부하는 당신에게 축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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