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ine

월경이라는 경전

by 간서치 N 전기수

존 레넌은 천국과 지옥이 없고, 죽음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보라고 했다.

나 같은 경우는 여성에 대해 공부하면서 좀 더 색다른 상상을 해보았다.


만일 여성의 자궁과 질이 민무늬근이며 불수의근이 아니라
가로무늬 근인 동시에 수의근이라면 어땠을까


1. 날아간 성생활의 기쁨. 아니면 파트너가 필요 없는 나만의 만족.


성교 중에 느끼는 오르가슴은 자궁의 빠른 수축과 이완의 연속이다.

그러니 만일 여성의 질과 자궁이 가로무늬근이며 수의근이었다면, 여성은 관계 중 지속적으로 자신의 자궁과 질의 수축과 이완에만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로 인해 파트너와의 관계는 점차 기계적이 되고, 오르가슴은 오로지 나의 의지에 따라 나 스스로 자궁의 힉스 수축이 가능하니 굳이 파트너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2. 자연분만은 꿈도 못 꿀 일.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여성의 자궁은 출산 전에 거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다고 할 정도로 커진다. 출산 시 여성의 질은 평소보다 수십 배 넓어져 태아가 나올 정도로 커진다.

그런데 만일 여성의 자궁과 질이 가로무늬 근인 동시에 수의근이라면 자연분만을 힘들지 않을까 한다.

자연분만으로 태아가 나오기 위해서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의 도움이 아닌 오로지 산모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자궁은 수축하고 질을 늘려야 하니 말이다.


3. 월경은 안 할지도.


월경은 착상을 돕기 위해 자궁 내막이 두터워졌다가 허물어져 가는 과정이다. 만일 여성의 자궁이 가로무늬 근인 동시에 수의근이라면 월경은 더 이상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런 상상만으로도 인간, 여성의 신체가 얼마나 오묘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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