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다섯번째 우리들의 인문학 시간
: 정치철학과 교수님이 여기저기 기고한 칼럼과 글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라는 어떤 삶의 철학과 방식에 관한 에세이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책은 아주 잠깐 죽음을 생각하고 다른 생각을 많이 하는 책이다.
저자의 본업이 정치철학이다 보니 정치와 관련된 내용들이 꽤 자주 나온다. 비단 정당과 정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가족, 학교와 같은 일상의 차원에서도 적용되는 '민주적 가치'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다. 가장 유명한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칼럼부터 '적폐란 무엇인가'까지. 개인과 사회, 정치의 범주를 한 칼럼안에서이리저리 넘나들며 이야기가 이어진다.
책의 특징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글들이 재밌고 잘 읽힌다는 점이다. 날 선 비판과 시선이 위트의 옷을 입은 채 여기저기 숨어있어서 칼럼임에도 전혀 딱딱하지 않다. 글을 읽는게 아니라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제목과 내용의 괴리가 크다. 정말 크다...
: 처음으로 토요일, 일요일 이틀에 걸쳐 모임이 진행됐던 달이다. 책 내용 자체가 칼럼을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서로 마음에 들었던 칼럼들을 골라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모임장으로서 재미있었던 부분은 같은 책과 비슷한 방식, 주제로 모임을 진행해도 요일에 따라 분위기와 이야기의 방향성이 완전히 달랐다는 점이었다.
대체로 토요모임에서는 책 전반에 걸쳐있는 위트와 글쓰기 능력, 상황 예시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면, 일요모임에서는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의식과 관념, 사고방식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두 모임에서 공통으로 진행된 발제는 '왜 세월호는 특별하게 다뤄지는가'였다. 세월호 참사는 박근혜 정부를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일이다. 책에서도 마찬가지. 아무래도 현실정치와 연결된 칼럼들이 많다 보니 박근혜 정부와 세월호에 관한 내용이 여러 편 등장한다. 모임에서도 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난다.
: 모임은 4월 27일, 28일 강남에서 열렸다. 총, 19명이 참여했으며 18편의 후기가 작성됐다. 그 중 4편의 후기를 선정해 글로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