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학 졸업 후 사회생활까지 담배는 계속 이어졌다. 삶의 버거움, 뜻대로 안 되는 인생의 스트레스를 매일 밤 혼술이나 술자리로 풀었다. 매일 마시던 술과 담배는 나의 소중한 친구였다. 동전의 양면같이 멀어질 수 없었다.
평소 담배 생각를 많이 피우진 않았다. 하지만 술에 취하면 꽤 많은 담배를 피웠다. '하루라도 끊어볼까?' 늘 생각하지만, 하루에 한대도 피우지 않기는 참 힘들었다.
하지만 담배를 피운 지 십 년 가까이 되던 어느 날, 숨쉬기 힘든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아..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고, 매일 아침잠에서 깨면 다짐했다.
'오늘은 담배를 한 대도 피우지 말아야지.'
하지만 매일 꼭 한 대라도 피우게 되었고, 잠자리에 들 때면 늘 '오늘도 실패했다'는 생각으로 괴로워했다.
‘과연 이 담배라는 녀석과 헤어질 수 있는 날이 올까?’
하루하루 지날수록 쉽지 않겠다는 마음만 커졌다.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없을 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였는데, '끊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 그때부터 '나를 괴롭히는 무언가'가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