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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붓언니 Jul 19. 2022

캄보디아 요가 여행

TukTuk 이 타고 돌아다닌 캄보디아 요가원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구글맵에서 Phnom Penh Yoga로 검색하면 꽤 많은 요가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놈펜은 매우 크지만, 요가원은 특정 지역에 몰려 있다. 그래서 그 중심에 대략 숙소를 잡으면, 매우 편하게 요가원 여행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인근이 맛집도 많다)

캄보디아 프놈펜의 다양한 요가원



세상에, 뉴욕이 아닌 프놈펜에서 Jivamukti Yoga를 배울 수 있는 곳 AZAHAR Center

https://www.yogaphnompenh.com/


난생처음 매트를 들고 비행기를 탄 건, 2014년도에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카카오로 이직을 하면서 딱 1주일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겼을 때이다. (로엔엔터와 카카오가 합병하기 전이다. 그러니까 오래오래 전 이야기...)

멜론의 마케터로 신규 서비스 기획자로 6년간 휴가 없이 지내다가 처음으로 7일이라는 시간이 생겼고, 즉흥적으로 뉴욕에 요가 매트 하나 들고 가게 되었다.

그 이유는 사실 딱 하난데, 지바묵티 요가원의 본 고장에 가보고 싶다는 거였다. (지바묵티는 1984년에 뉴욕에서 생긴 요가로, 지바는 영혼을 묵티는 해방을 의미한다고 한다)


#뮤지아나요가여행 그 첫 시작인 그 지바묵티 수업을 프놈펜에서 들을 수 있을 거라는 것은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고, 왠지 이름이 담겨 있는 수업이 듣고 싶어서 Jivamukti Spiritual Warrior class라는 수업시간에 맞춰 센터에 방문했다.


센터 곳곳에서 보여지는 분위기, 지바묵티 수련 내내 흘러나오던 음악과 시퀀스, 모든 게 지바묵티스러웠다.


게다가 센터에는 작고 귀여운 고양이도 2마리가 있는데... 머리서기 자세를 하고 있을 때, 2마리 모두 수련장에 침입하더니 한 마리는 내 매트 위에서 다운독과 같은 기지개를 켰고, 다른 한 마리는 내 몸을 지탱하고 있는 팔뚝으로 다가와 본인의 머리로 내 팔뚝을 치며 인사를 해줬다.

그러다 결국 선생님에 의해 두 마리 다 수련장 밖으로 쫓겨나게 되었는데... 선생님께 괜찮다고 말했는데, 엄청 괜찮다고, 고양이 너무 좋다고 말할걸 그랬다.


(+) tip. 가끔 수업이 취소될 때도 있으니 인스타 스토리로 올려주는 스케줄 공지를 꼭 보고 가야 한다. 가격은 현재 (22년 3월) 기준 7달러고, 보통 요가원들이 잔돈이 없을 때가 많기 때문에 금액을 맞춰가는 것이 편리하다.





프놈펜의 아행가 센터, Yoga Satya Cambodia

https://www.yogasatyacambodia.com/

한국에서는 아행가 전문 센터가 많지 않아서, 여행을 갈 때면 일부러 아행가 센터를 찾아보곤 한다. 뉴욕, 방콕, 블라디보스토크, 치앙마이 등에서도 일부러 찾아간 요가원이다.


혹시나 코비드 영향으로 센터가 문을 닫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번호를 저장하여 WhatsApp으로 스케줄 확인을 매번 하고 방문했고, 일요일 오전 수업과 오후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모두 Mixed Level로 누구나 듣기 어렵지 않은 수업이었다.


아행가 센터만이 가지는 수많은 기구들과 벽의 끈을 활용한 수업이었고, 오래간만에 제대로 정렬하면서 수련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90분이었고, 정말 땀을 많이 뺐으며, 특히 일요일 오후 선생님의 수업이 정말 좋았다.

   

(+) tip. 가끔 수업이 취소될 때도 있으니 왓츠앱 등으로 확인하고 가는 게 안전하다. 가격은 현재 (22년 3월) 기준 10달러고, 마찬가지로 센터 혹은 선생님이 잔돈이 없을 때가 많기 때문에 금액을 맞춰가는 것이 편리하다.





프놈펜의 쿤달리니 센터, Kundalini Yoga Cambodia

http://www.kundaliniyogacambodia.org/


왠지 모르게 꼭 운영할 거 같다는 믿음을 가지고, 무작정 TukTuk을 불러 갔던 요가원. 다행히도 센터는 운영 중이었고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두 번을 들었는데, 한 번은 좀 더 호흡 중심의 쿤달리니였고, 다른 한 번은 호흡에 기반하여 좀 더 움직임이 많았던 수련이었다.


우붓에서 쿤달리니 수업을 할 때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울음도 나고, 웃음도 나는 좀 신기한 경험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좀 차분하게 호흡하며 수련하는 시간이었다.

삶과 수련에 있어서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의식하고 작정하고 하려니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땀이 날 수 있는지 새삼 깨닫던 시간이었다.



(+) tip. 마찬가지로 10달러의 요가 수련비를 준비해 가는 것이 편하다. 요가원 바로 옆에 elia greek kitchen이라는 그리스 음식점이 있는데 수련 후 샐러드, 망고 스무디, 에스프레소를 먹으면 정말 천국이다.





정렬 기반의 빈야사 수업을 들을 수 있는 United Yoga Asia

https://www.unitedyoga.asia/

두 번의 수련을 했고, 한 번은 Alignment Focus 였고, 한 번은 Vinyasa 였다 (시간표를 보면 Restorative, Zumba, Hatha 수련도 있다)


Alignment Focus는 선생님이 아행가 베이스였던거 같았다. 정렬의 방식이나 아사나 동작을 해석하는 방식이 아행가 수업을 듣는 느낌이었고, 거기에 빈야사가 더해진 수업이었다 (=상당히 땀이 난다는 뜻...)

센터나 클래스 종류 등이 좀 세련된 느낌이었고, 사실 숙소와 가장 가까운 곳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맞으면 바로 달려가던 센터이기도 했다.


(+) tip. 마찬가지로 10달러의 요가 수련비를 준비해 가는 것이 편하다. 수련 전후로 따뜻한 tea 혹은 물을 준다. 요가원 인근에 다양한 맛집이 많은 지역인데, 가장 가깝게는 요가원 1층에 있는 음식점이 매우 맛있어 보였다 (냄새가 너무 좋았고, 사람도 늘 가득했다.)








쨍한 날씨, 다 맛있는 음식들, 길가의 고양이, 곳곳에 숨어있는 카페, 특색 있는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요가원.

막연하게 몇 년 전부터 캄보디아 요가 여행을 떠나보고 싶었는데, 그 막연했던 상상보다 훨씬 더 좋은 수련을 할 수 있었다.

길가의 고양이들
낮도 밤도 좋은
쿤달리니 요가원 바로 옆 그리스 음식점!






+ 이동수단 TukTuk tip. 

-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io.mvlchain.tada

- 아이폰 앱 다운로드 : https://apps.apple.com/kr/app/tada-ride-hailing/id1412329684

요가원, 혹은 쇼핑하러 몰 또는 시장에 갈 때마다 이용했던 TukTuk 이 TADA (그 한국 타다 아님, 엠블이라는 팀이 싱가포르,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운영하고 있는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

부르면 드라이버 매칭이 빠르게 되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또 최근에 친환경 전기 TukTuk 차량이 론칭되었는데, 전기 차인 만큼 TukTuk 이 멈출 때나 달릴 때 모두 일반 TukTuk 보다 덜 덜덜거리고 훨씬 안정감 있었다. 

캄보디아 자체 스타트업이 만든 PASS라는 앱도 있는데, 이건 번역이 틀린 부분이 많아서 현지인이 아닌 외국인이 쓰기엔 어렵고, TADA는 첫 탑승 시 할인 쿠폰도 제공하고, 차를 부르면 드라이버가 빠르게 와서, 저렴하고 또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한국의 스타트업 팀이 만든 TADA 서비스, 싱가포르와 배트남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친환경 전기차 TukTuk 의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TADA ONiON Station. 전기 TukTuk 이라 그런지 승차감이 정말 훨씬 좋다.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TADA로 일반 자가용 부르기 (TukTuk 뿐만 아니라 4륜 차도 부를 수 있다. 공항 오갈 땐 4륜 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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