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이프 크래프터 Jul 01. 2021

나는 회사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_일의 목적(2)

이 배를 타고 어디로 가고 싶나요?

이전 글(클릭)에서 일의 목적을 이해하기 위해 회사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단기간에 회사의 목적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명과 비전, 조직도, 벨류 체인(Value Chain)등을 활용한다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업의 본질을 이해 수 있습니다.


이제 개인, 나의 목적을 분석하는 단계입니다. 내가 타고 있는 배가 어디로 향하는지 고민해봤다면, 반대로 나는 이 배를 타고 어디를 가고 싶은지 생각해 보는 거죠. (이 접근법은 경력관리의 기본 원리로 다시 등장할 겁니다.)


적성과 시장성에 따른 분석


나의 관점에서 일의 목적을 이해하는 시작점은, 업무를 적성과 시장성이라는 두 축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적성이란 나의 특성이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을 뜻합니다. 내가 잘하거나 흥미가 있는 것으로 효능감을 느끼는 일이라고 보면 됩니다. 감적으로 느껴지는 1차적인 기준입니다.


시장성은 승진이나 이직, 부업 등 다른 기회로 연결, 확장될 수 있는 을 뜻합니다. 시장성은 현재 회사와 직무뿐만 아니라 이직, 사이드 프로젝트, 사업 등 그 대상이 되는 시장(Market) 다양합니다. 따라서 적성과 다르게 시장성중요시하는 분야를 기준으로 분석이 필요한 2차적인 기준니다. 본인이 특별히 우선시하는 시장이 없다면 어떤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한 기획, 마케팅, 영업, 글쓰기, 디자인, 영상기술, 커뮤니케이션 등의 공통기술을 연마해두면 됩니다.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적성과 분석을 통해  시장성으로 2 × 2 매트릭스를 만들어봅시다.


적성과 시장성을 모두 충족하는 업무


전문성의 기초가 되며 이 일을 통해 지속성장 가능합니다. 반드시 확보해야 나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유리합니다.


적성만 충족되는 업무


잘할 수 있지만, 만약 다른 분야에서 활용이 어렵다면 그만큼 기회비용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장성만 충족되는 업무


적성의 수준에 따라 선택이 필요합니다. 참을만 하다면 필요한 기술을 습득해서 추후에 활용하고, 너무 괴롭다면 상황을 바꿔야 합니다.


 두 기준 모두 충족하지 못하는 업무


최소화해야 합니다.


적성 X 시장성 매트릭스: 업무 적용


의료기기 영업직을 맡고 있는 김부린 씨의 업무를 예로 들어 적성과 시장성의 두 기준에 따라 분석해보겠습니다.


① 적성에 맞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업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업무입니다. 나의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고 경력상 장점도 되기 때문입니다. 의료기기 영업직무의 김부린 씨의 경우 영업기획 해당합니다. 수년간 영업 업무를 하면서 의료기기에 대한 전문지식과 분석능력을 키우며 영업 기획자로 성장했습니다. 동시에 기획력은 이직을 하거나 다른 직무를 담당하더라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② 적성에 맞지만 시장성이 부족한 업무


적성에 잘 맞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커리어나 다른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지는 않은 업무입니다. 해당 영역에서 에너지를 얻거나, 자신의 커리어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김부린 씨의 경우 영업 체질로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만나며 제품 홍보와 매출을 이끄는 것(고객관리)이 적성에 잘 맞습니다. 하지만, 현재 판매하는 의료기기는 특수한 장치로 확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더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회사 내 확장성이 큰 제품군을 맡아 고객관리 역량을 극대화하는 계획을 세 수 있습니다.


③ 적성에 맞지 않지만 도움이 되는 업무


경력 상 도움이 되지만 나의 적성이 안 맞는 업무의 경우, 선택이 필요합니다. 업무 난이도가 높지 않으면 해당 업무를 경험하며 노하우를 쌓아다른 일이나 사업을 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적성에 너무 맞지 않거나 업무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해당 업무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업무로 인해 일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김부린 씨의 경우 꼼꼼하지 않아서 주요 업무 3 행사 운영이 잘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행사 운영은 어디에서나 사용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현재 업무에서 노하우를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본인이 맡은 행사 Y는 한국 외 아시아 태평양 지역도 포함되므로, 글로벌 감각을 키우는데 도움이  겁니다.


④ 적성에 맞지 않고 도움되지 않는 업무


회사 내 낮은 직급, 업무 떠넘기기 등의 여러 이유로 생산성 없는 업무를 맡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해당 업무를 하게 되었을 때 즉각 반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이런 업무의 비중이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1번 영역에서(적성과 시장성이 모두 충족)의 본인의 비중과 강점을 강조하여 방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업무 분장 전략은 개별 콘텐츠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4번 영역의 업무가 해결되지 않으면 부서이동, 이직 등의 등의 대안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가 원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 제 3의 길


이제 회사와 나의 입장을 모두 들어봤습니다. 이제 일의 목적 마지막 편으로 회사와 나의 목적을 조율하는 방법알아볼게요.

이전 08화 회사는 나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_일의 목적(1)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