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나는 무엇을 함께 이룰 것인가_일의 목적(3)

회사와 나의 합력을 찾는 방법

일의 목적 시리즈, 마지막 편입니다. 이전 글에서 회사와 개인의 입장을 각각 살펴보았는데요, 이제 두 관점을 통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성과를 만들면서도 나에게 유리한 일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이전 글을 보고 오시면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됩니다) 먼저 업무를 구조화하고, 적성과 시장성에 따라 구분한 뒤, 회사의 중요성과 비교합니다.

1. 주요 업무 구조화

먼저 담당 업무를 주요 업무 별로 구조화하여 상단에 적어봅니다. 예를 들어 영업 기획, 고객 관리, 행사 운영의 주요 업무로 구분하고, 주요 업무 아래 관련 하위 업무들을 나열합니다. 주요 업무를 구조화하는 방법은 일의 크기(클릭)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2. 적성 X시장성에 따른 우선순위 정하기

적성과 시장성의 두 기준에 따라 업무를 구분합니다. 모두 충족하는 1영역부터 적성만 충족하는 2영역, 시장성만 충족하는 3영역, 모두 충족하지 않는 4영역의 순서로 순위를 정합니다.(개인의 기준에 따른 우선순위 설정 방법은 일의 목적(2)을 보시면 됩니다.)

같은 영역의 하위 업무는 영역 내에서 순위를 정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영업 기획 업무 중에서도 연간 전체 계획을 하는 업무(1순위)가 분기별 계획(2순위)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면 더 높은 순위에 둡니다.

3. 회사의 중요성과 비교

이제 동일한 업무에 대해 회사가 어떤 순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배치해 봅니다. 임원, 팀장, 구성원 등이 평가하는 내용을 종합하여 업무의 우선순위를 배치하면 됩니다. (회사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방법은 일의 목적(1)을 참고해주세요~)

개인과 조직의 주요 업무 순위를 비교해보면 일치하는 비율이 높거나 낮은 경우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1) 중요도 일치율이 높은 경우:

긴급성에 따른 실행

나와 회사의 중요성이 주로 일치한다면, 긴급성에 따라 업무 우선순위를 정하고 처리하면 됩니다. 일의 순서, 중요성과 긴급성에 따른 구분(클릭)에서, 중요성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여기서는 나와 회사의 중요성이 일치하기 때문에, 다음 기준인 긴급성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중요도 일치율이 낮은 경우:

조율

이 경우 경력, 직급, 성격, 역할, 역량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조율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경력이 많지 않은 낮은 직급에 위험을 최소화하는 성격이고 조직 내 역할이 불명확하며 직무 역량이 부족한 경우, 회사의 중요성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경력이 많은 높은 직급에 위험을 감수하는 성격이고 조직 내 역할이 명확하며 직무 역량이 뛰어나면, 나의 중요성을 더 우선으로 두는 것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영업 기획을 가장 중요한 업무로 생각하지만, 부서에서는 고객 관리 업무를 중요시할 수 있습니다. 이때 만약 내가 기획 업무의 역량이 뛰어나고 대체자가 없다면 영업기획 업무를 중심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회사와 나는 같은 방향인가?

회사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일을 시작하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반드시 회사와 나의 목적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가 가려는 방향으로 끌려가거나 명확한 성과 없이 애매한 커리어만 남게 됩니다. 커리어 초기에 이 관점을 이해하고 적용한다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유리한 경력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회사도 나의 목적과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나요? 그렇지 않다면, 상황을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