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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프 크래프터 Oct 05. 2021

돌아서면 다시 찾아오는 설거지의 그림자

계속되는 집안일의 톱니바퀴, 설거지


설거지는 왜 이렇게 자주해야 해야 할까? 혼자 물만 마셔도 한 컵, 둘이 커피 내리면 두 컵, 밥 먹기 전에도 설거지거리가 쌓여있다. 간단하게 데워 먹어도 피할 수 없고 요리라도 하면 팬, 냄비 씻느라 꽤나 힘이 든다. 나의 경우 음료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신나게 나만의 레시피로 음료를 만들고 나면, 다시 설거지할 생각에 가끔 일회용 컵을 쓰고 싶은 유혹도 생기곤 한다.


대신 설거지는 집안일 중에서 가장 쉬운 편에 속한다. 10분 이상의 재밌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 자주 보이는 댓글이 있다. 바로 '설거지하면서 보기 좋은 영상'입니다. 그만큼 다른 일과 함께 해도 큰 무리가 없고 아주 오래 걸리진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서 설거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나눠서


눈만 깜빡해도 생기는 설거지, 미루지 말고 틈틈이 해둬야 한다. 앞으로도 이야기하겠지만, 우리 집 하나의 집안일을 하는데 20분이 넘 않으려고 한다.  기준을 넘으면 집안일 때문에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설거지는 간단한 한 끼 기준으로 보통 20분을 넘기지 않는다. 따라서 한 번에 몰아서 하지 말아야 다음 요리를 하거나 다른 집안일을 할 때 지장이 없다.


2. 유튜브 보면서


어렵지 않으니 다른 것과 함께하면 된다. 유튜버 슈카월드를 참 좋아하는데 이분 영상보면서 설거지하면 15분이 금방 지나가더라. 관심 주제에 대해 알아가면서 집안일도 하니 좋다. 저녁을 먹고 바로 앉지 않고 서 있으면 다이어트 효과도 있으니 1석 3조. 아내는 주로 빨래 개고 넣는 역할을 하는데, 스마트폰과 TV를 동기화해서 함께 좋아하는 영상을 보면서 각자의 집안일을 해결하기 한다.


3. 오염도가 낮은 것부터


설거지는 처음 시작을 오염도가 낮은 컵이나 과일 접시 등부터 씻기 시작한다. 반대로 할 경우 상류가 오염되면 하류도 자연스럽게 더러워지는 것처럼, 기름때나 양념이 컵이나 접시에 남아 냄새가 날 수 있다. 컵을 먼저 씻으면 설거지 세제 거품이 하류로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세제가 더 많이 필요한 식기류들에 자연스레 묻는다. 거품과 물이 때를 불려주기 때문에, 세척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4. 덩치 큰 형님들은 밑에


설거지할 때 냄비나 밥솥은 가장 밑에 두면 공간과 물을 아낄 수 있다. 러시아의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큰 식기부터 작은 것까지 순서대로 차곡차곡 쌓은 다음 설거지를 시작하면 공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먼저 세척하며 내려가는 물이 냄비나 밥솥을 채우며 1차 헹궈지기 때문에, 바로 세제 칠부터 할 수 있. 한 달 수도세 1만 원, 1년이면 12만 원인데 아껴보자.


5. 자연 건조의 힘을 받아


설거지를 다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 세척 후 건조한 다음 제자리에 두는 것까지가 설거지 종결이기 때문이다. 완전히 건조하는 데까지 최소 3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저녁에 설거지를 하고 그다음 날 자연 건조가 된 것을 수납하면 효과적이다. 주말에는 나눠서 한다는 1원칙과 결합하여 오전, 오후, 저녁 등으로 나눠서 하면 세척-건조-수납의 사이클 유지된다.


난이도는 낮지만 자주 한다


설거지, 쉽지만 자주 하므로 기본을 지키되 유튜브 보면서 편하게 하면 된다.

각 집안일마다 난이도, 주기, 크기에 따라 분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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