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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코드 Nov 12. 2024

컬러[아이셔요] 그만 상상해야 할 것 같아요.

아이셔레몬옐로우색



" 오늘은 레몬을 좀 사야 할 것 같아."


" 갑자기 신게 당기는데?"


"아니... 내가 입이 헐어서... 비타민이 부족한가 봐~"


" 응... 사갈게~"


박카스, 비타 500 등을 마시면 소변이 노랗게 나오는 걸 경험해 본 적이 있지요.


아직 아이들은 마시면 안 되지만 갑자기 어릴 적 추억이 생각난다.


누군가 박카스를 마시면 꼭 몇 방울만~~ 조금만 남겨달라고 그 박카스 뚜껑에.... 담아달라는 불쌍한 표정으로 들이민다. 그럼 마지못해~ "아이들은 이거 마시면 안 되는데~~"하면서 조금 남겨주곤 하신 부모님들..


분명 흰 머리카락 뽑듯이, 추억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40년이 지나도~~~ 그런 추억이 데자뷔라도 된 듯,


우리 아이들이 나에게 또 그런 말들을 하다니.... 운명의 장난인가, 인간의 자동반사인 것일까. 기억이 대물림 되는 것일까. 참 신기하다.


카페인이 들었다며 아직 마시면 안 된다고 하지만,

어른들은 마시면 확실히 눈이 번쩍 뜨이고 힘이 솟는 것이 느껴진다.


비타민과 타우린 등의 비슷한 효과로 만들어졌지만 자연산 레몬을 몇 개 먹어야 할까.


디톡스나 생과일주스 등의 광고를 보면 레몬 40개를 갈아 넣어 성분을 뽑았다는 광고들이 있다. 과연 정말일까 의문이 들면서도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소통이 가능한 좋은 광고가 된다.


새콤하다 못해 너무 아이 셔.


한의사가 말씀하시기를, 코로나 이후 최대 감기환자들이 생기는 것 같다고.. 기후위기가 건강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심각성을 토로하였다. 감기 걸렸을 때 미각을 잃기도 하지만 걸리기 전에 비타민C를 채우기 위한 신맛 나는 과일들이 당기는 계절이다.


매일 어찌나 이렇게 먹는 것들이 당기는지,, 몸에 부족한 것이 많은가 생각해 본다.


레몬이라는 말만 들어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데 그만 상상해야 할 것 같아.

구연산이 혀의 신맛 수용체를 자극하기 때문에 너무 매력적이야.


너무 피곤한데... 신 맛을 상상만 해도 왠지 피로해소가 조금 되는 느낌이 든다. 과일뿐만 아니라 연근, 시금치, 브로콜리에도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다고 어릴 적 엄마는 귀가 따갑도록 말씀해 주셨다.

영양사 자격증은 없었지만 우리 집 영양사로 어찌나 정확한 칼로리와 영양소를 지키는지, 그것이야말로 내가 지금 건강한 이유이니 감사의 의미에서 상을 드려야 할 것 같다.


레몬에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지만 구연산이 혀의 신맛 수용체를 자극하기 때문에 신 맛을 만들어내는 요소이다. 덕분에 머리카락까지 쭈뼛쭈뼛 서버렸는걸~ 위산분비가 많으면 건강에 신호가 온 것이듯이, 그래서 레몬을 공복에 먹지 말라는 것이구나~!

공복에 먹으면 속이 쓰인다니 꼭 밥을 먹고 난 후에 먹는 걸로 약속~


레몬의 이야기는 서유럽 나라들이 새로운 바닷길을 통해 영역을 넓히던 대항해 시대로 돌아간다.

바다를 건너 태풍을 지나 새로운 땅을 찾아야 하는데 긴 항해에서 선원들이 먹을 수 있는 건 말린고기나 생선, 통조림 등이었다. 당연히 배 위에서 농사를 짓지 않는 한 채소나 과일은 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선원들을 지켜보니 무기력증, 식욕부진, 피부 출혈 등 괴혈병 증상이 자주 보이기 시작했고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르렀다. 결국 비타민 C를 장기간 복용하지 못했을 경우 우리 몸속에 출혈이 일어나고 체중이 감소하며 상처 회복이 잘 되지 않는 증상들이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영국 해군인 제임스 린드 박사는 잘 먹은 선원은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과일 중에서도 오래 보관이 가능한 레몬이나 오렌지에 신맛으로 영양성분이 채워진다는 것을 알아내기 괴혈병을 예방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국제 해운법에 '출항하는 배 안에는 레몬 상자를 반드시 실어야 한다'는 조항이 삽입되었다고 한다. 약 처방도 아닌 것이 레몬 사랑을 넘어 건강을 지키는 레몬에 대한 우대가 그만큼 큰 걸로 봐서 효과는 검증이 된 것이다.


그리고 자기 전에는 자제할 것!~

갑자기 잠이 안 오고 눈이 말똥말똥 해지면서 비타민의 힘이 발휘되어 밤을 꼴딱 새워야 할지도~

에너지가 필요한 점심 후 목욕이 제일 좋을 것 같다.


며칠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신맛을 상상만 해도 회복탄력성에 효과가 느껴진다.


내일은 점심 후 따뜻한 레모네이드 한잔 해야지^^


지금 너무 생각 나지만 참는 걸로~~~


오늘, 네 마음은 무슨 색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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