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RP빛K-케데헌색
외국인 친구가 갑자기 나에게 다가와서 이야기를 한다.
"이 애니메이션 아세요? K-POP이 악마를 물리쳐요!”
처음엔 웃음이 났다.
하지만, 그 말 안에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K-컬처의 새로운 힘이 숨어 있었다.
오늘은 그 힘을 색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데몬(Demon)’은 어둠의 상징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악을 상징하는 존재는 검정, 회색, 진한 남색처럼 무채색 계열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 어둠은 단순히 ‘나쁨’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마주하는 불안과 공포, 혹은 숨겨진 자아일지도 모른다.
검정은 그래서 내면의 그림자이기도 하다.
K-POP의 세계관이 주는 가장 강한 인상은 빛의 반짝임이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주인공들은,
네온 핑크, 사이버 퍼플, 하이라이트 블루와 같은
비현실적으로 찬란한 컬러 팔레트를 입고 등장한다.
이것은 단순한 화려함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빛나는 존재”로서의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이 색들은 모두 ‘정체성’의 색이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스스로를 표현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자기주장의 컬러다.
주인공들이 쓰는 무기나 의상에는 한국 전통의 색감도 숨어 있다.
예를 들어, 한복의 오방색 중 적(紅), 황(黃), 청(靑)의 포인트,
금박과 비단을 연상케 하는 금색,
그리고 전통 무속 신앙에서 유래된 붉은 주홍색 기운은
현대적인 네온과 절묘하게 섞이며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만든다.
이것이야말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보여주는 진짜 세계관이다:
전통과 미래의 융합, 빛과 어둠의 균형.
최근, 케이팝, 드라마, 영화, 음식, 한복, 한글, 사찰, K-뷰티, 웹툰, 캐릭터 산업까지
K-컬처는 단순한 ‘한류’의 단계를 넘어, 관광자원이자 경제자원이 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서울과 부산을 넘어 전통 시장과 골목까지 찾아오고,
한옥에 머물며 한복을 입고, 떡볶이와 김치를 사진으로 남긴다.
그 중심에는 디자인의 힘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디자인은 단지 시각적 요소를 넘어선다.
그것은 경험을 설계하고, 감정을 유도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보이지 않는 언어’다.
마치 향기처럼, 색처럼, 손에 잡히진 않지만 강하게 느껴지는 ‘문화의 힘’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보여주는 것 또한 바로 이 힘이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 구성,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색채의 조화,
디지털과 감성이 결합된 세계관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국가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케이팝은 그냥 노래가 아니다.
한글은 단지 문자체계가 아니다.
한복은 단지 옷이 아니다.
그 안에는 감정과 서사, 상징과 색의 의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실처럼 꿰어주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다.
그 색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미감, 조화, 서사, 감정, 리듬이 모두 녹아 있는 결과물이다.
보이지 않는 디자인은 결국,
사람과 사람을 잇고, 도시와 도시를 잇고, 미래와 과거를 잇는다.
이제 색은 단순한 시각이 아니라 문화의 언어다.
우리가 가진 색을 통해, 우리는 세계를 디자인할 수 있다.
이제는 어둠을 몰아내는 문화적 무기가 되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색은, 단순한 컬러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감정의 파장이다.
너도, 나도, 우리도 이 빛을 가졌다는 것.
그 사실을 오늘, 또 깨닫는다.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
| SDGs 목표 5. 성평등 여성 캐릭터들이 주도적으로 세상을 구함
| SDGs 목표 11.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K-컬처의 새로운 모델
| SDGs 목표 17. 파트너십으로 목표 달성 음악, 애니메이션, 패션, 게임 등 글로벌 연계 산업 모델
*SDGs와 디자인에 대한 저의 브런치북입니다^^ 보충이 필요하신 분들은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