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퓨전민초색
이젠 더 이상 TV는 바보가 아니다. 어릴 적엔 TV를 많이 보면 어른들이 늘 말씀하셨다. TV를 많이 보면 바보가 된다고.. 그땐 정말 그런 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경제를 위해 전기세를 아끼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었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TV 프로그램만 잘 봐도 똑똑 박사가 될 것 같다. 정보 전달의스토리와 영상들이 너무 유익하다. 글로벌하게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다녀온 것 같은 디테일한 브이로그 영상에서 오지 산골의 다큐멘터리 영상까지 다양하다. 영상, 음악, 스토리, 카피, 스포츠 등 한 번에 다양한 감각의 메타인지를 훈련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애니메이션도 섭렵해야 한다. 브레드 이발소 애니메이션의 민트초코 디저트 이야기이다. 브레드 이발소는 말 그대로 브레드(빵 캐릭터)가 이발소를 운영하는 이야기로 빵 디자인 스토리를 담은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1970년대 영국 이야기로 시작된다. 요리를 좋아하는 대학생 마릴린 미케츠가 최고의 요리사를 위해 공부를 하던 중, 엘리자베스 2세의 딸 앤 공주의 결혼식에 디저트 요리대회가 열린다. 마릴린 미케츠는 이 사실을 알고는 최고의 요리사가 될 기회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 새로운 조합으로 특별한 아이스크림을 만들기로 했다. 다양한 실험 끝에 "민트 차 + 초콜릿"을 재료에서 보게 되었고 민트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만들게 되었다. 새로움은 계속 찾았던 공주는 예쁜 민트색에 반하고, 민트의 시원한 향과 초콜릿의 달콤한 새로운 맛에 감탄하여 디저트 대회 1위로 민트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선정하게 되었다. 결혼식에 모든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이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디저트가 탄생하였다.
19세기 후반부터 민트초코는 두 가지의 재료가 결합된 형태로 영국과 미국에서 특히 사랑받게 되었다. 민트는 16세기 이전부터 허브과로써 서양에서 향신료와 약용 식물로 사용되고, 청량하고 상쾌한 맛을 위해 다양한 음식과 음료에 첨가되었다. 초콜릿은 16세기 초 유럽에서 처음 소개되어 점점 인기를 끌었고, 19세기부터 다양한 맛과 조합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오늘날까지도 사탕이나 초콜릿 바, 쿠키, 음료 등 디저트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1910년대에 영국의 유명한 초콜릿 브랜드 캐드버리(Cadbury)가 민트초콜릿 제품을 출시하면서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은 여름철 디저트로 사랑받게 되었다.
그 독특한 맛 덕분에 호불호는 있지만 신선하고 상쾌한 느낌의 색상으로,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인기가 있다. 민트는 연한 녹색과 청록색의 중간색으로, 흔히 밝고 부드러운 파스텔 그린 톤으로 인식된다. 자연의 민트 식물(박하) 잎에서 유래되었고 브랜드, 식품, 민트향 제품, 인테리어 등에서 자주 사용된다.
청록색의 일종으로 청량감을 주는 밝은 청록색으로 사용된다. 다른 익숙한 색상 명칭들과 달리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표현이다. 중성적인 표현과 여름을 상징하는 색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연두색과 하늘색을 혼합하거나, 짙은 청록색과 흰색을 혼합하면 민트색을 만들 수 있다.
명품 티파니, 배달의 민족, 인천국제공항공사, Fortnum & Mason, 케임브리지 대학교 등의 메인 컬러로 사용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한명수 CCO는 “디자인 전문가들은 컬러 스펙트럼에서 다루기가 어렵고 민감한 색상으로 중성 계열인 보라색과 민트색을 꼽는다”며 “일관성 있는 컬러 구현이 어렵고 환경에 따라 변화무쌍해서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잘만 사용한다면 매우 매력적이고 독특한 고유의 브랜딩 색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이렇듯 맛보다 색은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주고 가독성 있는 색상으로 잘 활용되고 있다.
박하(민트) 잎이 연한 녹색을 띠는 이유는 엽록소 때문이다. 엽록소는 식물의 광합성을 돕는 색소이다. 대부분의 식물 잎이 녹색을 띠는 원인이기도 하다. 박하 잎에는 다른 식물들과 같이 엽록소가 포함되어 있어 햇빛을 흡수하고 에너지를 생산한다. 엽록소는 녹색 파장을 반사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인다. 주로 파란색과 빨간색 파장을 흡수하여 숨긴다.
박하 잎 자체의 구조와 질감 때문에 다른 녹색 식물에 비해 엽록소의 농도는 조금 더 연하고 밝은 녹색을 띤다. 박하 잎은 일반적인 진한 녹색보다는 연하게 느껴지는데 이 특징이 일반적으로 민트색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민트색을 띠는 것은 엽록소의 존재와 그 농도, 그리고 잎의 구조와 품종에 의해 결정된다.
자연에서 보이는 연한 녹색은 박하 식물의 상징적인 색상으로 인식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민트색'이라는 색명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많이 사용되고 인기가 많은 색임에도 불구하고 표준국어대사전 미등재 단어라는 것이 의문이다. 재미있게도 정식 용어가 아닌지라 색연필, 사인펜, 물감 등에서 민트색이라는 말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KS 표준 색명에서는 박하사탕 같은 연한 파란색 종류인데 민트색은 없고 대신 박하색이 등록되어 있다.
영미권에서는 이 색을 나타낼 때 주로 인쇄의 컬러인 CMYK에서 설명되는 시안(Cyan)이라고도 한다. 청록색의 파스텔 톤이라서 민트 그린(Mint green)이나 민트 블루(Mint blue) 등의 표현도 사용된다.
영어권의 해석과 한국어의 해석이 조금은 다르지만 영어식으로 해석하여 이해하는 것이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의 색일 것 같다. 인공적이지만 아이디어 넘치는 조합에 박수를 보낸다.
누구나 한번쯤은 먹어보고 관심을 가져 본 민트초코색.
우리가 흔히 살면서 문제를 해결할 때 많이 사용하는 제일 쉬운 방법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알면서도 연습이 잘 되지 않아서 활용을 잘 못한다.
퓨전에 집중해 보면, 모든 것이 융합, 크로스오버 등의 용어로 많이 활용된다.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다면 다른 두 개를 합쳐서,
이미 그 아이디어가 있다면 다른 두 개의 양을 조절하여 디테일한 아이디어로 접근하면 지혜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다. 민트색 자체도 두개의 색조합이기 때문에 다양한 스펙트럼의 세계를 경험해보시면 좋겠다.
오염되지 않은 동남아의 민트 빛 바다를 상상하며
시원한 나의 문제 해결 능력이 조금은 쉬워져서 편안한 마음을 상상하며
또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의 과정을 경험해 보시면 좋겠다.
오늘, 당신의 색은 무슨 색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