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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코드 Sep 11. 2024

[달리다가] 어떻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가.

불타고날리는재색


명절연휴를 앞두고 해결해야 할 일이 너무 많구나...


조용히.. 불멍,, 하고 싶은 오늘,,


상상하며 나무의 잿빛을 생각해 본다.

숯도 생각이 나지만 장작이 탈 때의 그 소리와 살아있음~  재의 색상은 어떻게 변하는 걸까?


나무가 타고난 후 생기는 재의 색상은

첫째, 나무의 구성 성분과 연소 조건에 의해 달라진다.

나는 꺼지는 불과 회색 잿빛을 떠올려본다.

나무에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철 등의 무기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무기성분의 종류와 양에 따라 재의 색상이 달라지는데,

칼슘이 많이 포함된 나무는 희끄무레한 재를 남기고,

철이 많이 포함된 나무는 더 어두운 색의 재를 남긴다.

(우리가 철분을 먹으면 응가가 시커먼 이유도 같겠지^^)


그런데 둘째, 나무가 타는 온도에 따라서도 재의 색이 달라지는데

온도가 높을수록 재의 색상이 밝아진다. 높은 온도에서는 더 많은

유기물질이 완전히 연소되어 무기 성분만 남기 때문이다.

낮은 온도에서는 탄소가 완전히 연소되지 않고 남아있어 재가 더 어두운 색이 된다.


셋째, 산소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데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면 나무의 유기 성분이 완전히 연소되어 흰색 또는 회색의 재를 남기지만 산소 공급이 부족하면 탄소가 남아있어 검은색 또는 짙은 회색 재를 남기게 된다.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면 타르와 그을음이 남아 재의 색을 더 어둡게 만들고 짙은 회색이나 검은색 재를 남긴다.


나의 오늘 감정은 온도도 산소도 무기질도 먼가 가 부족한 떨떠름한 느낌이지 않을까.

저명도에 저 채도의 잿빛을 상상했으니 말이다.


처서가 지나도 가을은 언제 오는가.

뜨겁게 타오르는 불을 생각하면 더 덥지만,

열정 속에 달콤한 휴식을 상상하며 오늘 하루도 버텨보련다.


포기하지 않는 나를 스스로 칭찬하면서...


오늘 기분은 어떤 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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