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잘돼매실청색
"아~~~ 갑자기 배가 슬슬 아픈데?"
"엄마, 매실액 있어요?"
"응~베란다 가봐, 할머니가 싸주신 거 있지?" "그거 물에 타먹으면 돼~"
매실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면서 "매실"이라고 하면 "소화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기억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매실에 대해 얘기를 좀 해주고 싶었다.
꽃을 강조해서 말하면 "매화나무"ㅡ 열매를 강조해서 말하면 "매실나무"라고 한다.
오늘은 매실을 강조해야 하지만 열매가 맺히기 전에 꽃이 먼저 피는 나무라 꽃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기로 유명한 매화나무이다.
봄을 알리는 매화는 요즘에 벚꽃보다 더 빠르게 핀다.
색깔에 따른 매화의 종류만 해도 백매, 홍매, 흑매, 황매, 청매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주로 주리 주변에는 흰색의 꽃 백매, 마젠타빛 붉은 꽃은 홍매가 많이 보인다.
활짝 핀 매화꽃 위로 눈이 내리면 설중매, 달 밝은 밤에 보면 월매, 매화의 향기는 매향,
퇴계 이황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원칙을 지키며 의지와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의 '매화는 추워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말을 평생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할 정도로 매화나무를 좋아했다고 한다.
매화의 꽃말은 '고결하고 맑은 마음, 기품, 미덕' , 홍매화의 꽃말은 '고결 결백, 충실, 인내, 품격' 등이 있다.
매실은 성숙 과정에서 색상이 변하는 과일로, 이 변화는 매실의 성장 단계와 숙성 정도를 나타낸다.
매실이 처음 열릴 때는 연한 초록색으로 미숙한 단계이다.
표면은 매끈하고 윤기가 나지만 단단하고 신맛이 강하고 떫은맛으로 아직 맛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노란색을 띠기 시작하는데 신맛을 강하지만 단맛도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한다.
초기에 비해 약간 말랑하고 부드러워진다.
성숙한 단계의 완전히 익은 매실은 노란색에서 황금색 또는 붉은색으로 변한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완전히 익으면 가장 달고 신맛이 줄어들어 생으로 먹기에 좋다.
매실청이나 매실주를 만들 때는 주로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해가는 중간 단계의 매실을 사용하고, 완숙한 매실은 직접 먹거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약 2000년 전부터 중국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 중국이 매실의 원산지로 여겨지며, 고대 중국 문헌에는 매실에 대한 언급이 많다. 특히 매실은 중국에서 약재나 식재료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매'라는 한자는 중국에서 매화나무를 뜻하는 말로 매화와 매실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했다.
매실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파되었다. 삼국 시대 이전에 이미 한국에 매실나무가 전해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조선 시대에 이르러 매실은 한국 전통 음식과 약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조선 시대의 의학서인『동의보감』에서는 매실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매화(매실나무의 꽃)는 중국과 한국에서 봄을 알리는 상징적인 꽃으로, 시와 그림의 주제로 자주 사용되었다. 매실은 또한 동아시아 전통 의학에서 중요한 약재로 쓰였으며, 다양한 건강 효능이 있는 과일로 여겨졌다.
매실은 신맛과 단맛을 가진 독특한 맛으로 인해 매실청, 매실주, 매실차 등 다양한 식품과 음료로 가공된다.
그래도 어머님이 직접 담가주신 정성스러운 매실진액이 최고 만병통치약이다.
알고 보니, 소화개선, 해독작용, 피로해소, 항염, 항균효과, 혈액 순환 개선, 다이어트가 도움을 주는 등 동의보감에도 나온 이유를 알겠다^^
이 효자노릇 톡톡한 매실,
오늘은 피로해소와 항균효과에 포커스를 맞추어 한잔 해볼까나~~
손자도 찾는 할머니의 손맛!
내 마음도 익어가는구나~~~
오늘, 나는 무슨색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