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리트리버 이놈, 저놈

by 후알유

골든리트리버 두 마리가 왔다.

녀석들한테 비릿한 냄새가 진동했다.

“아이들 이름이 어떻게 되죠.”

“네? 저....꼭 필요한가요...? 그냥 골든리트리버라고 적으면 안 되시나요.?”

“이름으로 적어야 병원 이력 저장하고 구분하기 편해서 그래요

또, 보호자분들과 의사소통하기도 편합니다.”

“...... 이놈, 저놈이요.”

아이들의 이름을 굉장히 부끄러워하면서 알려주신 분들이 많다.

애칭처럼 집에서만 주로 부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걱정 않으셔도 된다.

수의사나 간호사들은 웬만큼 신박한 이름이 아니고서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놈이 저놈이는 이미 뭔가를 먹고 입과 털에 잔뜩 검은색을 묻혀서는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보호자 없는 사이 택배 상자를 갈기갈기 찢고

그 안에 있던 오메가 3을 병을 부셔서 다 먹었다.

오메가 3 그게 이 비릿한 냄새의 원인이었다.

‘대체 어떻게 눌러서 오픈해야 하는 약통을 연 거지?’

진짜 의문이었다.

되게 맛없었을 것 같은데 왜 먹은 거야....

분명 기름 맛이었을 텐데


구토 유발제를 먹여서 토하도록 했다.

기름을 왕창 먹었으니 혹시 몰라

췌장염이 의심되어 검사를 했다.

다행히 깨끗..ㅎㅎ

이놈이 저놈이는 퇴원을 했다.


같은 날에 푸들이 왔다.

산책을 갔다가 맘에 안 드는 동네 개를 만났더랬다.

그러더니 발을 땅에 강하게 부딪치면서 짖고 공격 태세를 갖췄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서 씻어주는데 발에서 피가 철철 났다고 한다.

“아니,, 제가 그때 손으로 들어서 어휴 안았어야 했는데 ㅠㅠ...”

화나서 바닥을 삭삭 치다가 발톱 2개가 빠져 버렸다.

되게 아파 보였다.

발톱 심이 아예 빠진 건 아니어서 약 처방을 했다.


개는 너무 사랑스럽지만 키우기에 절대

쉽지 않은 동물이다.

다른 동물에 비해 월등히 관리가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절대적인 믿음과 사랑, 신뢰를 해주는 아이들이다.

눈을 보면 그게 느껴진다.

‘나는 너를 100% 신뢰한다’

그런 눈빛을 보면서 생각한다.

‘이런 신뢰와 사랑을 사람한테 받아본 적 있었던가?’

만약 그런 사람을 만난 적 있다면 당신은 인복이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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