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행복한 삶의 시작

by 이키드로우

희망과 긍정의 말들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은 공감을 끌어내기가 힘들다.


우리네 삶 자체를 들여다보면

인스타에서 보이는 것처럼

매 순간이 즐겁고 유쾌하고

있어 보이지 만은 않기 때문이다.


적나라하게 삶을 벗겨보면

삶의 알몸은 생각보다 초라하다.




산다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라한 그 알몸을

사랑해 가는 일일 것이다.


아, 이것이 내 삶이구나,

이것이 나의 정체구나 하고

받아 들이며 인정하는 것.


이것이 참말로 어렵다.

내 안의 초라함,

내 안의 사악함,

내 안의 각종 괴물과 기형들을

순수히 포용하고 받아들여야만

나를 사랑하며

내 삶을 그나마 행복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포용했다고 끝나지 않는다.

삶은 관계 맺기라고 볼 수도 있어서

나를 포함해,

우리는 타인과 세상에 대해서도

받아들임이 필요하다.


어릴 적 배웠던

꿈과 희망에 가득 찬,

판타지적인 세상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마냥 놀이공원 같은 삶으로 비쳤던 세상도

그 실체를 벗겨보면

온갖 악의와 불신, 욕심과 욕망으로 뒤엉켜

내 속의 괴물보다

더 큰 괴물로 이루어진 어떤 것이라는 사실을,

어른이 되어가며 알아채게 된다.

그것도 온갖 씁쓸하고 힘든 일을

한껏 겪고 뒤늦게 알아채게 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와 타인과 세상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어쩔 수 없구나 하고

체념하듯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속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잘 구분하여

그래도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며

그 과정 속에서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삶의 기록은 따기고 보면

나를 받아들이는 이야기,

타인을 받아들이는 이야기,

세상을 받아들이는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잘 나누고

할 수 있는 것에

내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가는

이야기들의 복합체가 아닐까 싶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매이다 보면

삶은 더더욱 힘들어지고

냉소와 무기력과 좌절만 남는다.


알면서도 쉽지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전념하는 삶이라는 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다시 한번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

이런 이야기들을 되뇌며

하루를 시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