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체력의 귀환

건강에의 다짐

by 이키드로우

저질 체력이

귀환하고 있다.


PT를 하지 않은지

한 달 즈음되었나?


바로 몸이 붓고

체력이 떨어진다.


원래 건강한 몸은 아니었다마는

그나마 한참 운동을 할 때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마치 운동 시작하기 전인

2년 전으로 돌아가버린 느낌이라

살짝 우울한 기분이 감돈다.






오전에 독서모임을 마치고

이제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둘째 딸아이의 옷을 한벌 사주려

외출을 했다.


나름은 야심 차게

아빠로서 준비한 이벤트 여서

함께 밥을 먹고

옷을 사러 가서

옷을 고르는 과정이

즐거웠다.


평소에 패션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아니어서

이 옷 저 옷 골라보며 입어보는 게

많이 어색해 보였다.


몇 가지 옷을 이리저리

피팅하는 걸 보는 것도

아빠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었다.


아들 녀석 옷 사러 올 때와

이리 다르다니, 허허.






그렇게 서너 시간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보내고 나서

집에 돌아왔는데,

웬걸,

피곤함과 함께

잠이 쏟아지는 것이었다.


글도 좀 써야 하고

할 일도 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일단 몸을 뉘었다.

너무 피곤하다 보니

자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렇게 자고 일어나니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냥 하루를 날려버린 기분?


두 시간가량 잔 것 같은데

잠은 잘 잤다마는,

시간이 벌써

오후 7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패드를 앞에 두고

뭐라도 해볼냥으로

타자를 쳤다 지웠다 쳤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결국 그렇게 또

한 시간가량을

어영부영 보내버렸다.

생각보다 정신이

빨리 맑아지지가 않았다.






체력이다.

이건 정신력의 문제가 아닌

명백한 체력의 문제였다.

식단과 공복시간에 대해

예민하게 인지는 하고 있지만,

아직 절실하지 않게 느끼는 건지

좀처럼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제 단순히 외모,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과 생존의 문제가 된 건강.

이대로 방치하면 큰일 나겠다 싶었다.


몇 년 전 귀문제로

두 번이나 엠뷸런스에 실려가면서

그렇게 건강 챙기자고 다짐해 놓고는,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맘과 몸을 다잡지 못하는 내가

한심해 보였다.


오늘,

한 번 더 다짐해 본다.


근래는 마음과 정신을 챙기느라

몸에 집중하지를 못했지만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는

몸에 신경을 왕창 쓰기로.

먹는 것과 공복, 운동을

제대로 병행해 보기로 다짐한다.


브런치는 나름의

공식석상이라 여기며

내 각오를

굳게 다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