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로운 삶의 시작
이제 수업은 끝나고 마지막 시험만을 앞두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요가는 나에게 너무 크고 어려운 도전처럼 느껴졌다. ’내가 왜 이런 걸 하겠다고 했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고,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현실이 나를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결국 시작했고, 3~4개월 동안 주마다 수업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에 다다랐다.
놀라운 건, 그 과정을 겪고 나서 생긴 변화다. 수업을 듣고, 몸으로 익히고, 매일매일 연습하다 보니 ‘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어느 순간부터 요가의 정신과 움직임이 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었다. 이제는 요가가 내 일부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무엇보다 내가 익힌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함께 호흡하며 소통하고 치유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예전엔 혼자 있는 게 편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색했는데, 요가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성격이 조금씩 밝아졌고, 낯선 이들과의 대화도 즐거워졌다. 아마도 요가적인 사람들, 요가로운 에너지를 가진 이들과 함께해서일 것이다.
번아웃에 빠져있던 시절, 요가 선생님이 참 부러웠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그 모습이 이상적으로 보였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요가 자격증 과정이, 어쩌면 내 삶을 바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요가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아로마와 싱잉볼에도 관심이 생겼다. 배우고 싶었지만 ‘이걸 배워서 뭐하지?’, ‘돈이 되는 일도 아닌데’라는 이유로 미뤄왔던 것들이, 지금은 내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그냥 좋아서, 하고 싶어서 배운 것들이 결국 나를 조금씩 확장시키고 있다. 마침 오늘 싱잉볼 수업을 들었는데 기대 이상 너무 좋았다. 매번 힘들었던 명상이 이렇게 쉬울 수 있구나.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이 다 명상과 관련된 것이라는 인사이트도 얻었다. 이로 인해서 펼쳐질 내 앞으로가 너무 기대된다.
요즘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변해가는 스스로를 느낀다. 요가를 통해 내 삶이 조금씩 더 풍요로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