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ed Writing.

글의 경험 | 2022 다이어리

by 드아니




내가 아침에 다이어리를 쓰는 이유


아침에 쓰는 일기는 뭔가 다르다.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일기를 쓴다는 것은 반성이 반드시 필요한 저녁 일기와는 사뭇 다르다. 아침에 쓰는 일기는 전날을 떠오를 때는 기쁘고 감사한 일들을, 하루를 보내기 위한 마음가짐, 활기참이 묻어나 있다.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압박보다 생활에 대한 설렘이 가득하다. 써보지 않았더라면 아침에 일기를 쓰는 것이 그렇게 기쁜 일인지 몰랐을 것이다.


감사일기를 쓰게 되면 생각 정리와 동시에 하루에 좋았던 부분을 떠올릴 수 있게 해 준다. 감사함으로써 얻는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크다. 아주 간단한 것부터 감사하면 된다. 지금 눈에 보이는 펜부터 시작해 본다면, '펜이 잘 나와서 감사하다. 잘 나온다는 것 자체로 내 기분도 진취적으로 되어서다.'라고 쓸 수 있다. 나아가 미리 감사하는 습관도 인생에 빠져서는 안 될 소중한 자세다. 일단 감사부터 하면 감사할 일들이 따라오기 시작한다. 새벽의 이른 감사는 당신을 모든 차원으로부터의 성공을 가져다줄 것이다. 경제적 자유, 충만한 사랑, 원하는 외모 등을 선물로 받을 것이다. 그저 감사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 어떤 심상화보다 명상보다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현실이 바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이 모든 것을 어제도 누렸다는 것도 잊지 말자.




수이메이우위가 다이어리를 쓰는 방법


“나의 다이어리는 나만의 경험 창고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저지른 실수부터 효과적인 개선 방안, 그리고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학습 내용까지, 이 모든 것은 오로지 나만의 것이다. 이렇게 나에 대해 관찰하고 수시로 반성하는 과정을 통해, 그리고 일상에서 깨달은 소소한 지식과 방법을 토대로 우리는 매일 꿈을 향해 한 발씩 가까워질 수 있다.”

“다이어리를 쓸 때에는 먼저 '계획' 부분에 우선순위에 따라 해야 할 일을 적는다. '실행' 부분에 해야 할 일의 예상 소요 시간을 적고 일을 끝낸 후 실제 소요 시간을 적어 비교한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의 반성' 부분에 실수했던 일이나 만족스럽지 못했던 일을 적는다. 그런 다음 '개선 방안' 부분에 후회를 반복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 적는다. 끝으로 하루 동안 깨닫게 된 새로운 사실을 '오늘의 학습' 부분에 적는다.​“

* 수이메이우위는 책 <리스타트>의 저자이자 재테크의 달인으로 알려졌다. NGO 회사를 창립한 이력이 있다.




‘있는 그대로’ 써보기


생각을 정리하는 실제적인 방법으로 ‘있는 그대로 써보기’를 권유한다. 한 편으론 쓰면서 감정 정리가 되기도 하는데 계속 하긴 그렇고 한 바닥 정도 쓰다 보면 썼던 종이를 버리고 새것으로 만들고 싶어 진다. 역시 정리가 안된 생각들은 다시 꺼내 보고 싶지 않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보이는 질문에 꾸준히 대답만 해놓아도 책 한 권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데 그렇게 책을 내면 질문의 저작권은 어떻게 되는 거지? AI가 만든 질문이라면 개발자가, 마케터의 질문이라면 개인이 가져가나, 기업이 가져가나, 양분하려나? (이런 게 생각의 꼬리를 무는 것ㅋㅋ) 아니면 내가 질문을 완전히 바꾸는 거다. ‘고민이 많을 땐?’으로 물어봐도 아마 같은 대답을 했을 텐데… 생각의 꼬리로 시작되는 질문에는 ‘혼자’ 어떻게 해결하나를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대답이 ‘쓰거나’가 먼저 나왔다. 앞으로 고민이 있을 때 해결방법이 하나 더 늘었다. 반대로 당신이 쓰는 이유는?이라고 질문했을 때 아,, 저는 긁적긁적하기보단, 쓴다고 대답 성의를 보태면 ‘쓰면서 생각이 정리를 돕기 위해서’ 라며 대답하면 되겠다. 이런 식으로 하다가 먼접의 신이 되겠다. 당황하지 않고 대답도 잘하겠네? 사실 질문은 하다가 말다가 했는데, 갑자기 고마운 존재가 됐다. 많~이! 결론은 나도 모르게 질문을 멈추기 위해 또는 생각을 멈추기 위해 생각했다. 그리고 썼다.




‘있는 그대로’를 다시 쓰기


생각을 정리하는 실제적인 방법으로 ‘있는 그대로 써보기’를 권유합니다. 쓰면 생각정리가 되지만 끊임없는 생각을 계속 쓰기에는 육체적인 한계도 있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한 바닥 정도 쓰다 보면 썼던 종이를 버리고 새것으로 만들고 싶어 집니다. 역시 정리가 안된 생각들은 다시 꺼내 보고 싶지 않거든요.


덧붙여. 여러분은 질문에 글로 대답을 하시나요? 일상의 순간이 모인 하나하나의 대답들이 모여 책 한 권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렇게 책을 내면 질문의 저작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AI의 질문이라면 개발자가, 마케터의 질문이라면 개인이 가져가나, 기업이 가져가나 또는 양분할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저작권을 모르는 제가 할 수 있는 생각은 정답이 아니라 질문들로 이루어진 ‘ 꼬꼬무 생각들’입니다.


이럴 때 귀찮음이 하는 일은, 저작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최초 질문의 형태를 바꾸는 시간으로 쓰는 겁니다. ‘고민이 많을 땐?’으로 물어봐도 아마 같은 대답을 했을 거예요. 하지만 이건 조금 식상한 편이 있으니까 ‘꼬꼬무의 생각들’이라는 질문이 아닌 단어의 조합들로 글의 주제, ‘제목’을 정해도 좋습니다.




폴익으잼플 감사일기

어제는 귀한 딸기를 먹었다. 제철 과일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지만 감사히 잘 먹었다. 과즙도 달았다. 집에 딸기잼도 있는데 그건 오늘 일어나자마자 빵에 발라 먹었다. 감사 일기를 쓰려니 바로 이 생각부터 들었다. 내가 먹은 것들에 감사하는 것이다.


이 감사도 좋은데 먹는 것에서 느끼는 감사만큼이나 운동에도 감사하고 싶다. 그러고 보니 최근 줄넘기를 시작했다. 줄넘기 50번이 1000번이 됐다. 50번도 세 번은 넘게 나눠가면서 뛰었는데 지금은 50번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는 날이 많아졌다. 100번을 성공시킨 적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감사한 일이다.


조금씩이라도 계속하니 체력이 는다. 다른 실력도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운동할 수 있는 몸에 감사합니다.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에 감사합니다. 공기를 깨끗하게 환기시켜주는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무슨 글을 써야 할지 모를 때


주제는 있다. 하지만 글감은 고갈됐다. 고갈됐다고 여긴다. 메모장을 본다. 주제와 닮은 이야기는 없는지 서성인다. 없어 보인다. 예전의 일기장을 본다. 내 이야기라 그런지 지겹다. 좋은 이야기도 많다. 왠지 아끼고 싶다. 다시 주제를 기억한다. ‘Speed Writing’인 것을 붙잡는다. 빨리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미 썼다. 썼을까? 글을 빨리 써야 하는 이유는 더 이상 쓸 게 없을 때 가장 유용하다. 무언가 막혔다는 것이다. 더 이상 입을 옷이 없다는 것과 반찬 투정을 하는 사람이랑 비슷한 마음으로 여겨본다. 그렇게 되면 내 고민은 투정이다. 같은 주제로 다시 생각한다. 반복적으로 말을 건네면 주제가 주장이 된다. 주장은 논설문이라는 칭호를 얻는다. 설득이다. 질문 거리가 생각난다. 글에도 미니멀리즘을 하나요?


글에 미니멀리즘을 넣는다면 분량과 글을 쓰는 시간을 정한다. 지금부터 30분 동안 000자. 이렇게 시작한다. 도저히 쓸 게 없다면 이렇게 시작한다. ‘30분 동안 어떻게 0000자를 쓸 텐가?’라는 나의 속마음부터 털어놓는다. 있는 그대로의 글쓰기가 시작된다. 오타마저 허용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들리는 소리에 신경이 집중된다. 새가 운다. 마음이 괴로울 때 우리는 비가 대신해서 울어준다며 자연과 일상을 일치시키기도 한다. 새가 지저귄다. 아침을 깨우는 소리다. ‘비가 오지도 않고…! 내가 글을 잘 쓰고 있다는 건가?’ 나의 작은 응원에 새가 울지 않는다. 새의 노래로 들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벌써 00자는 채운 것 같은데?’ ‘내 속마음이 자연만큼이나 괜찮은 소리라면 나름대로 훌륭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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