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느낌~ 99가지나 알려드리나요
99가지나 알려드리나요
잘 쓰는 느낌, 시원하게 쓰는 기분. 그런 느낌만 주면 됩니다. 글을 잘 쓴다는 느낌이 실제로 글을 잘 쓰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어차피 내 눈에 좋다고 모두에게 좋지는 않습니다. 99가지를 알려주는 것보다 1가지를 실천하도록 만들고 독자의 것으로 만드는 게 더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나는 이 글을 읽고 씁니다.
느낌이 중요한 건 첫인상이 주는 역할 때문이다. 처음 글을 빠르게 쓰는 것을 성공시켰다면 다음의 글쓰기 과제에서도 어려움 없이 쓰게 된다. 빠른 글쓰기의 누적은 책 쓰기로 이어진다. 책의 탄생을 기대하며 쓰는 글에는 검열이 많이 요구된다. 내 생각을 고집하는 것도 좋지만 잘 팔리고 잘 읽히는 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또 다른 노력을 하게 된다.
99 가지의 노력보다, 99 가지의 읽기보다 그중에 1%가 되는 것이 100%로 빨리 가는 비결이다. 임계질량 이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체를 알려고 하지 말고 움직일 수 있는 최소한으로 글 쓰기를 이어가다 보면 책이 된다. 임계점은 각자마다 다르겠지만 쓰기 한 번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렇습니다.
나의 모양으로 글을 저장한다
마음에 드는 글은 어떻게든 붙잡는다.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옮겨 놓다 보면 다시 보게 된다. 글은 나의 생각의 일부가 된다. 자연스럽게 가치관이 만들어진다. 글쓰기 과제를 내어 드리겠습니다. 옆의 문장이 도전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저는 성공했습니다. 그래도 과제는 있습니다. 다섯 문장만 쓰십시오. 문장의 첫 번째는 활기찬 인사는 어떤가요. “안녕하세요, 글 쓰는 공무 입니다.” 두 문장의 완성이 다음 문장이 무엇이든 반드시 읽게 할 겁니다.
조금 더 상세히, 조금 더 배려있게
어딘 가에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올리는 세상에서 독자는 1+가 됩니다. 나만 보는 게 아니라 언제나 누군가가 볼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만 합니다. ‘염두요?’라고 아직은 염두가 무슨 말을 뜻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독자들을 위해 더 쉬운 언어를 골라봅니다. 장점은 나의 생각이 맑아진다는 것이고 ‘어머, 어쩌면 교과서에도 실릴 수 있을 거야.’와 같은 즐거운 꿈을 그리게 되는 것입니다. 단점은 없앱니다.
장점을 나열하기도 벅찰 만큼 글을 쓰십시오. 글을 쓰는 모든 이유에 온갖 아는 장점들을 총동원해서라도 글을 완성시킵니다. 퇴근을 위해서,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서, 성공을 위해서, 홍보를 위해서. 다 좋은 뜻으로 시작된 일입니다. 멈춤은 없습니다. 쓰기를 달립니다. ‘쓰는 게 달린 다뇨?’ ‘예, 말이 조금은 되지 않지만 그만큼 빨리 쓰자는 거예요.’
쓰기를 한가득 채울 수 있는 빠른 길 중에 하나는 언어의 뜻, 유래에 대해서만 쓰더라도 한 장은 나올 수 있습니다. 갈망에 대해 알아봅시다. 갈과 망이라는 한자는 모르지만 갈의 갈을 보니 ㄹ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ㄹ은 빨리를 연상케 합니다. 욕망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필요한, 빠름을 넘어 급한 꿈이랄까요? 갈망한다는 것은 몹시라는 뜻이지요. 스스로의 해석이 먼저 들어간다면 글의 분량은 압도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언어를 만드는 수준이 될지도 모르지만 창작자가 아니라 기자 또는 작가라 생각될 정도로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새 언어를 만드는 것은 멈추는 것도 좋겠습니다.
??? : 저자와 내 생각과 다를 때
드디어 물음표가 나왔습니다. 어떤 글이든 그저 읽고 순응하기엔 우리는 똑똑합니다. 물음표가 나와야 합니다. ‘가심비’는 어디서 시작되었을 까요? 저는 김난도 교수님의 강의에서 들었습니다. 김난도 교수님의 쓴 책에는 가심비라는 지금 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대해 말합니다. 새 언어의 탄생입니다. 20세기에는 없던 단어가 만들어졌습니다. 경제용어로 자리 잡습니다. 시사상식이 되기도 합니다. 창작자가 누군지는 몰라도 작가가 먼저 썼다면 창작가와 작가 동시에 되는 겁니다. 트렌드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이끌 수 있을 정도로 ‘가심비’를 본 제 마음에 자리 잡게 됩니다.
행쇼의 창작자는 G-드래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성비가 가심비로, 가안비(가격보다 건강과 안전을 더욱 고려하자)까지 나왔다면 행쇼를 진화하면 어떻게 될까요? 제 첫 과제입니다. 대답 즉시 창작자가 되는 겁니다. 저라면, 여러분이 쓴 답을 다 보고 난 뒤에 겹치는 것을 피하고 쓰던가 가장 중복되는 것을 알려드리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행쇼 행복하십쇼 주어진 언어 (네, 행복할게요~)
행쇼 행동하십쇼 능동적 언어 (행동해서 행복찾자)
행쑈 행복하십쇼 SNS적 언어 (당신의 행복을 보여주세요)
글감은 어디에나 많죠? 나의 행쑈는 말입니다!
나의 *행쑈는 막힘없이 글을 쓸 때, 맛있는 게 있다는 확신이 들 때입니다. 이 두 가지로 다시 글을 써봅니다. 하나는 행위이고 하나는 마음입니다. 역시 가심비의 세대에 살고 있습니다. 가안비를 고려하지 못했을 뿐이지만 행복만큼 건강을 지키는 일도 없겠지요. 이제는 쓰다 보면 길이 생깁니다. *행쑈(=행복을 show, 보여주세요)
‘글을 쓸 때도 행복할 수 있구나’를 모르는 사람이 있었다면 제 글을 읽고 글쓰기의 행복지수를 올렸길 기도해봅니다.
연애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연애를 봐야함
연애를 한다
연애편지를 쓴다
연애 이야기를 본다
연애 소설을 읽는다
로맨스 영화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