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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Build up #17. 나의 자금 조달력 점검

by 앤드류킴

지난 글에서는

‘부채’라는 것을 단순히 갚아야 할 부담이 아니라,
내 자산을 구성하는 하나의 자금 원천(Financing Source)으로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이야기해 봤습니다.


부채는 잘만 활용하면
내 순자산을 빠르게 키워줄 수 있는 도구가 되기도 하죠.

하지만, 그 도구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내가 지금 실제로 조달할 수 있는 돈이 어디에 있고, 어떤 조건인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름하야 '자금조달력' 점검 입니다.

그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금 조달력, 먼저 차입금 종류부터 살펴보자


자금 조달력을 파악하려면,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지를 종류별로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 담보대출

특징: 내가 소유한 부동산이나 자동차를 담보로 제공하고 돈을 빌리는 방식

장점: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금리가 낮은 편, 고액 대출 가능

단점: 담보 제공이 필요해 절차가 번거로움, 담보 자산 가치 변동 시 리스크 존재

예시: 주택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자동차 담보대출


▶ 신용대출 – 일시 차입형 vs. 마이너스 통장형

(1) 일시 차입형 (일반 신용대출)

일정 금액을 한 번에 대출받아 정해진 기간 동안 갚아나가는 방식

주로 원리금균등 또는 만기일시상환 형태

일부 상품은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 필요


(2) 한도 설정형 (마이너스 통장)

은행에서 대출 한도를 설정해 두고 필요한 만큼 꺼내 쓰는 방식

사용한 금액만큼만 이자 부과

수시로 입출금 가능해 유동성 확보에 유리


▶ 보험계약대출

가입한 생명보험이나 연금보험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대출

신용등급 영향 없이 대출 가능

대출 실행과 상환이 자유로움 (대출금을 언제든지 상환 가능)

단, 장기 미상환 시 이자가 누적되니 주의 필요




조건을 정리해서 ‘자금 조달 맵’을 그려보자


위에서 여러 차입금의 종류를 알아보았으니

본인이 가용한 차입금 종류와 조건을 정리해서

하나의 표로 만들어 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처럼:


Loan table.jpg

이렇게 표로 정리해 두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도

당황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부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부채 사용금액은 개인 재무상태표의 부채액과 동일한 금액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용액 합계액을 재무상태표 상 부채 금액에 링크를 걸어두면 쉬이 관리할 수 있습니다.




부채 사용의 실전 원칙 – ‘금리 낮은 순서부터’


자금을 빌릴 땐 무조건 이 순서 하나만 기억하세요:

금리가 낮은 것부터 먼저, 높은 건 최대한 나중에!


이때 단순 금리만이 아니라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포함한

all in cost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아울러, 신용대출, 보험대출처럼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상품은

여유가 생기면 언제든 조기상환하여 이자 부담을 경감하여야 합니다.


이때 "얼마를 갚는 게 적절할까?"라는 고민이 생기실 텐데요.

이에 대한 해답은, 이후에 다룰 ‘월별 자금수지표’와 예측 현금흐름 정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미래 Cash flow와 연동하여서 부채의 수준을 갚거나 늘리는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개인 재무제표의 강력한 효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부채 관리는 ‘얼마를 갚았나’를 따지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 어디서, 얼마나 싸게 꺼낼 수 있나'를 미리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 조달력은 평상시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큰돈이 필요할 때, 아주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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