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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트앤너트 Oct 24. 2021

<제 4장>가장 중요한 것은 기획이다

 우리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하는 부분과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다면 제품을 만들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마케팅 및 제품의 외관을 중요시하신다면 디자인, 기능을 중요시하신다면 설계, 양산과 단가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금형 및 생산 등으로 대답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그런 것들은 넓은 관점에서 보면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필자는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들고 싶은 제품의 기획이 제조의 모든 과정을 좌우합니다. 기획이 바로 서지 않으면 제조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기획에는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기획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품 개발 기획, 테스트 기획, 생산 전략 기획입니다.


 첫번째 제품 개발 기획은 정말 제품을 개발하는데 꼭 필요한 것들의 집합입니다. 제품 개발 시 필요한 주요기능을 비롯한 기능 명세서, 필요한 제조 영역 등이 제품 개발 기획에 포함됩니다. 


 두번째는 테스트 기획입니다. 테스트 기획은 계약부터 테스트 기간 이전까지의 과정들에 관한 내용들에 관한 기획을 말합니다. 테스트 기획을 완성하기 위해서 하나의 예시를 들어봅시다. 테스트 기획은 제품 관련 제조 분야로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제품과 테스트를 규격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기간이 시작되고 테스트를 기획하는 것은 많은 문제를 초래합니다. 테스트 기획을 따로하지 않고 있다가 용역이 끝나고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 개발사의 시선에서 일반적인 제조창업자와 체결하는 계약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제품을 제작하고 싶으신 클라이언트께서 A 를 찾아오셨다고 가정합시다. A 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논의하고 지금 요구하는 제품은 충분히 개발할 수 있는 부분이라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중간중간 개발을 진행하면서 클라이언트 분께서 제품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가능한지 물어보기 시작하십니다. 전체 개발 내용을 바꾸는 수준의 것은 힘들지만 자잘한 것들은 클라이언트니까 몇 번 진행해줍니다. A 는 용역 결과물을 제공하고 잔금을 받았습니다. 계약이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하고 다른 일들을 맡아서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2 주 뒤 특정 부분을 수정해야한다고 요청을 하십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수정해서 다시 전달해드렸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2 주 뒤에 다시 다른 부분이 수정되어야 할 것 같다면서 연락이 옵니다. A 는 트러블을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수정은 해주지만, 견적을 낼 때 이러한 부분이 충분히 의논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이상 진행하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클라이언트는 또 다시 수정사항을 요청합니다. A 는 이제 더이상 수정을 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클라이언트는 왜 제품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수정을 안 해주냐며 이야기하고 서로 감정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합니다. 


 결론적으로 마지막으로 제품을 수정해주기로 합의합니다. 그리고 A 는 마지막으로 수정을 진행했습니다. 클라이언트는 아직 사실 고치고 싶은 부분이 더 남아있지만 이제는 A 에게 더 요청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부족한 제품을 들고 다른 개발사 B 를 찾아갑니다. 이 예시에 관해서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당연히 계약에서 잔금 이후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서 계약으로 명시하고 계약서에 없는 부분은 진행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도에 따라 더하고 덜한 부분은 있겠지만 필자는 이것이 제조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루틴이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마지막으로 생산 전략 기획입니다. 생산 전략 기획은 조립, 패키징, 유통, 마케팅, 타겟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내가 초기에 얼마나 생산할 것이며, 원가는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등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됩니다.


 분명히 위에서 서술된 것보다 실무에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은 제조 창업자를 위한 책으로 너무 자세한 부분을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독자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심화된 정보가 필요하다면 볼트앤너트 홈페이지나 연락처로 연락하여 컨설팅을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세가지 내용들은 반드시 실제 과정들이 사전에 준비가 되어야합니다. 특히나 이 책을 읽고 있을 독자들은 회사 내에서 제품을 내부적으로 개발하기보다는 남의 손을 빌려서 제품을 개발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많이 쓰시기를 바랍니다. 이정표가 똑바로 세워져있지 않으면 우리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힘들어집니다. 명확한 기획으로 리소스를 최대한으로 적게 쓰시면서 좋은 제품을 만드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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