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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은선 Apr 29. 2024

至(이를 지)安(편안한 안): 편안함에 이르다

그리고 다시 나아가기


거위의 꿈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이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 모를 비웃음

내 등뒤에 흘릴때도 난 참아야 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 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난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 날을 함께해요..

- 거위의 꿈 (인순이, 2007) -



큰 꿈이 있었다.

그리고 그 꿈에 도달하기 전까지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스스로를 점점 더 괴롭게 만들었다





다시 나아가기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학교나 회사에서 가르쳐주진 않는다.


 우리는 그저 자신과의 시간을 보내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실제로 부딪히며 어떤 것을 쉽게 견디고 어떤 것은 죽어도 하기 싫은지 알아가면서,

그러한 많은 경험과 노력들을 통해서 스스로를 알아간다.


 스스로를 안 뒤에 해야할 것은 스스로가 행복감을 느끼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스스로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상황 중 피할 수 있는 부분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다.

 그것이 세상의 모든 책임과 의무를 지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보다 앞서 세상을 살았던 사람들이 어떠한 이유로 ‘좋다’고 만들어놓은 그들의 기준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되, 더이상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의 많은 것을 희생하다가 지쳐 주저앉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속도보다 하루하루 스스로 떳떳하고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는 그 과정에 의미를 두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를 가엽게 여기고 아껴준다. 실패했을 때 실수했을 때 자책하지 않고, 다음에 더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움츠러든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평상시 '나와 보내는 시간'도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가장 나다울 수 있는 집에서 온전히 휴식의 시간을 갖는 것, 좋아하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기는 것,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물건들을 소비하는 것, 그러면서도 물건에 지배받지 않는 것과 같이 일상에서도 작은 기쁨들을 누릴 수 있다. 기존에 쓸데없다고 생각했던 생산적이지 않은 시간들,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그림이나 음악을 온전히 느끼며 감동받는 것과 같은 시간들도 나를 위해 기꺼이 해준다. 그러한 충전의 시간들을 통해 더 풍요로운 삶을 살고 그 행복한 시간들을 등에 업고 다시 나아갈 것이다.


그렇게 살아간다면 시지프는 행복할 것이다.



오늘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오늘 나는 세상에 무슨 기여를 했고 무엇을 개선했는가? 오늘 나는 무엇을 즐겼는가? 당신의 삶을 즐기는 능력을 매일 끊임없이 향상시킨다면 당신은 사람들이 꿈도 꾸지 못하는 풍요로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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