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다

5. 아테네 숙소 입성기

by 지안

아침이 되려면 3-4시간이 남았다. 다른 방법이 있나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없었다.


별 일이 많은 게 여행이지 괜찮아. 어딘가 다른 숙소를 찾으면 돼.', ‘그러네.’라고 마음에 없는 말을 서로 중얼거리며, 우버 앱을 켰다.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지도상 근처로 짐작되는 호텔을 찍어 택시를 호출했다. 누가 봐도 쫄보들이다.


1분 만에 나타난, 위아래 검은색 옷을 입고 턱수염을 기른 단단한 체구의 기사는 여행 가방을 뒤 트렁크에 넣는 것을 말없이 도와줬다. 트렁크를 닫으며 '호텔?'이라고 짧게 물었다. 호텔 이름도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어차피 우리도 잘 모른다. 그 후 5분 정도 떨어진 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택시 안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비앤비 주인에게 전화를 걸던 동행의 한숨소리만 간간이 들렸다. 문득 내가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계속 들리는 그리스 자동응답 말이야, 부재중이란 것이 아니고, '없는 번호'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어둠 속에서 동행의 얼굴이 딱딱해졌다. 아마 내 얼굴도 비슷한 표정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택시가 멈췄다. 어두운 상가가 이어진 길에 딱 한 곳, 불 켜진 창이 보였다. 호텔 간판은 어두워 보이지도 않는다. 무거운 문을 밀고 들어가자, 흰 셔츠에 검은 조끼 유니폼을 입고 프런트에서 졸고 있던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카운터와 반대편, 기둥에 절반쯤 가려진 소파에는 20대 정도로 보이는, 검정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이어폰을 끼고 앉아 있었다. 적막한 프런트다.


카운터의 남자는 우리를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새벽 3시에 커다란 트렁크를 들고 들어서는 동양인 여자들을 본 적은 없는 모양이었다. 그리고는 매우 빠른 시선으로 소파의 여자를 훑어본 후 다시 우리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사정을 설명한 후 빈방이 있는지 묻자, 우주의 크기를 계산하라는 숙제를 받은 학생의 표정으로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댄 채 모니터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오늘은 주말이라 빈 방이 없어. 하지만”


‘없어’와 ‘하지만’을 매우 빠르게 이어 붙인 남자가 잠시 뜸을 들였다.


“너희 사정을 보니 급하게 방 하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데 1박이면 되겠어?”


남자는 시장의 상인처럼 계산기를 들어 세 자리 숫자를 찍어 보여준 후, 다시 처음보다 30 정도 적은 숫자를 적으며 말했다.


“원래는 이 가격을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할인해 줄게.”


트렁크를 든 채 다시 길로 나갈 마음은 없었지만, 예상보다 가격이 너무 비쌌다. 불과 몇 시간 머물 뿐인데 조금 더 할인해 줄 수 없느냐고 묻자 남자는 갑자기 소파 쪽을 향해 영어로 소리를 질렀다.


"넌 여기 손님이야? 이 시간에 뭘 하는 거지?"


이어폰을 낀 여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남자는 여자 쪽을 노려보다 우리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말했지만, 너희 사정을 봐서 이미 할인해 준거야. 말했지만 주말이라 방은 없어. 다른 곳도 마찬가지일걸?”


자백하지 않는 용의자에게 나쁜 경찰과 착한 경찰이 번갈아 나타나며 대답을 얻어낸다고 했던가. 남자는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웃음을 지으며 우리를 바라봤다. 우리는 남자의 기세에 눌려 고개를 끄덕였다. 즐거운 표정으로 우리의 여권을 받아가는 그에게 마지막 용기를 짜내서 물었다.


"혹시 이 번호로 전화를 걸어줄 수 없을까? 비앤비 주인의 전화번호야. 그리스 말로 어떤 멘트가 나오는데, 뭐라고 하는 건지 영어로 번역해줬으면 좋겠어."


우리의 '한 밤 호텔방 탐험기'가 '사기'와 '망각' 중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지 예견하려면 무슨 내용인지 알아야 했다. 결제 카트를 받아 든 남자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론이지. 얼마든지 해 줄 수 있어."


남자가 두툼한 검은색 수화기를 들고 우리가 내민 핸드폰 화면의 전화번호를 노려보고 있는 사이, 호텔 문이 열리고 붉은 민소매에 청바지를 입은 젊은 여자가 들어섰다. 그녀는 곧바로 구석에 앉아 있는 여자를 향해 걸어갔다. 일행인 듯 보였다. 번호를 누르고 수화기 너머 멘트를 듣고 있는 남자의 눈은 두 여자에게 향해 있었다. 잠시 후 전화를 끊고 말했다.


“지금은 받을 수 없다는 말이야. 늦은 시간이잖아? 아침에 다시 오면 그때 또 전화를 해 줄게. 그런데 방값은 아까 말한 가격에 도시세가 붙어. 같이 계산하면 되겠지?"


응? 도시세? 지금도 충분히 비싼데 여기에 뭘 더 붙인다고? 말을 하려는 찰나, 여자들이 일어서서 천천히 우리 옆을 스쳐 지나갔다. 남자가 프런트가 울릴 정도의 큰 소리로 말했다.


"너희 방은 몇 호야? 방이 있긴 한 거야?"


검은 원피스의 여자가 카드 키를 흔들면서 엘리베이터 안으로 사라졌다. 우리의 불만사항은 남자가 지른 고함의 메아리가 작아지듯 사그라들었다. 그래, 뭐 하룻밤이다, 우리는 눈을 마주치며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우리를 보며 빙긋 웃고, 키 하나를 내밀며 말했다.


"엘리베이터는 저쪽이고, 체크 아웃은 11시야. 늦으면 안 돼. 조식은 7시 반부터 9시 사이에 저쪽에서 먹으면 돼. 인조이."


"조식은 필요 없어. 벌써 새벽 3시야. 조식 없는 것으로 조건을 바꿔 주먼 안돼?"


남자는 '그거 참 안됐네'라는 듯 어깨를 으쓱했을 뿐이다. 엘리베이터 쪽으로 한걸음을 내린 후 뒤를 돌아봤을 때 카운터에는 아무도 없었다.




두 사람과 짐 가방만 겨우 가능한 좁은 엘리베이터에 몸을 구겨 넣은 후 동행에게 물었다.


"지금 나만 뭔가 크게 당한 것 같은 기분인 거야?”


"아니, 나도 그래." 동행은 한숨과 함께 말했다.


“난 무슨 연극 한 장면을 보는 줄 알았어. 아까 그 여자들은 여기 손님인가?” 내가 물었다.


“모르지. 그런데 직원이 그 여자들에게 계속 영어로 얘기한 거 알아? 보통 상황이면 그리스 말이 먼저 나오는 거 아냐? 뭔 일인지, 원.”


우리의 마음처럼 엘리베이터는 더디게, 비명을 지르며 움직였다. 그리스 도시국가 때부터 내려오던 연극의 내공이 이 밤 펼쳐진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에겐 매우 안 된 일이지만.




방 안 냉장고에는 두 모금이면 끝낼 수 있을 것 같은 생수 두병이 달랑 들어있었다. 남은 것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미지근해진 트렁크 옆 맥주뿐. 지독한 밤이다.




에어컨 바람으로 어지러운 마음과 머리를 식히며, 침묵한 채 아래와 같은 대화를 메일로, 응급 채팅창으로 나누었다. 물론 맥주를 마시면서.


"숙소에 열쇠가 없었어. 어떻게 해야 하지?"". ㆍㆍㆍㆍㆍㆍ" (비앤비 본사 채팅창)


"연락해주세요. 어떻게 해야 하죠?"
"고객님의 메일이 접수되었습니다. " (한국 BNB , 설마 아직 출근 전이야?)


아침 9시가 넘어 드디어 대답 같은 문장이 전송됐다. 그리스 비앤비 본사로부터다.


"열쇠함 안에 열쇠를 찾아 열면 돼.." 채팅창 너머 한심해하는 표정의 그(혹은 그녀)가 말했다.


"알아. 열쇠함을 찾았고 번호를 맞춰 열었는데 그 안에 아무것도 없었어." 마찬가지로 짜증이 난 우리가 말했다.


"열쇠처럼 생긴 건 그냥 상자야. 그걸 열어야 제대로 된 열쇠가 나온다니까. 너희 지금 어디야? 지금은 그 집에 있는 거지?"


그(혹은 그녀)가 당연하다는 듯 물었다. 우리의 인내심이 드디어 바닥을 드러냈다.


"주인의 말대로 문 앞 화분을 치우고 열쇠 상자를 찾아 제대로 된 번호를 맞췄어. 하지만 그 안엔 아무것도 없었어! 아무것도!! 열쇠가 들어있지 않았다고!!!! 우린 지금 많은 돈을 지불하고 호텔에 와 있어! 너희 회사에 이 비용을 전부 청구할 거야!! "


채팅창이 조용해지더니 "기다려달라"는 문자가 떴다.


30분 후 채팅창에 메시지가 떴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지금 바로 숙소로 이동해."


“정말?”


“응, 주인과 연락이 됐어. 열쇠는 열쇠함에 들어 있을 거야.”


우리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집주인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저 '지금 숙소로 가먼 된다'라고 느릿느릿 영어로 말했다.


"하. 할머님이신가 봐."


우리는 재빨리 늘어놓은 짐들을 가방에 쑤셔 넣었다. 호텔 체크 아웃까지 40분 정도 남았을 뿐이다.




방을 뛰쳐나와 키를 반납하기 위해 프런트로 갔다. 어디선가 도착한 단체 여행객들이 1층 로비를 꽉 채우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짐을 나르는 도어맨이 가방을 수레에 싣고 있었다. 이제야 뭔가 제대로 된 호텔 같다.


어젯밤에 본 남자는 없었다. 다시 전화해주겠다며... 흥! 아침 교대로 나온, 줄리아 로버츠처럼 미소가 아름다운 그녀에게 굿바이 인사를 했다.


"고마워 안녕."



집은 깔끔했다 ㅠ.ㅠ

열쇠는 제 자리에 들어 있었다(물론 다시 화분을 치우고 열쇠 상자를 노려봐야 했지만, 한 번 해본일이라 수월하긴 했다). 사람 하나에 가방 하나를 넣으면 충분한 엘리베이터를 순서대로 탑승한 후 드디어 집 문을 열었다.


방 두 개, 거실과 분리된 주방이 있는 집이었다. 베란다 쪽 창에는 두툼한 나무로 만들어진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어 안은 어두웠다. 불을 켜자 천장에 매립된 조명이 일제히 들어왔다. 작은 액자와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는 저금통 같은 작은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아마도 최근에 인테리어를 한 것 같았다.


블라인드를 천천히 말아 올리자 뜨거운 햇살이 집으로 쏟아졌다. 나무 블라인드가 아니라면 도저히 가릴 수 없는 햇빛임을 인정해야 했다.

인테리어로 최대한 노력했지만, 설비 문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듯 따뜻한 샤워를 하기 위해서는 때마다 보일러를 가동하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다. 에어컨이 방마다 붙어 있긴 했지만, 거실과 방에 붙어 있는 에어컨을 한꺼번에 켰다간 전기가 나갈 것이라는 경고 문구도 걸려 있었다. 밤에 열쇠를 찾느라 여기저기 들쑤시다 ‘1967년 건축’이라는 머리말을 보지 않았다면 금방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집을 둘러보는 사이 명랑하게 이어지는 종소리가 들렸다.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자 바로 맞은편에 작은 교회가 보였다. 아마도 종소리는 저 건물에서 울린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듣던 종소리와는 달리 상당히 경쾌한 소리다. 차 두대가 마주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골목에는 장이라도 선 듯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대부분 가족 단위인 듯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도,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부축해 계단을 오르는 모습도,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보였다. 일요일 오후에 어울리는 풍경이다.


그리스는 국민의 98퍼센트가 그리스 정교회 신도라고 알려져 있다. 98퍼센트. 대단한 수치다. 물론 일부 유럽 국가들이 신도수의 급감으로 성당을 다른 용도로 매각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그리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요일 미사를 보기 위해 강렬한 햇살을 뚫고 성당에 모이는 사람이 저 정도로 많은 것이다. 인상적인 장면이다.


그리스는 기독교와 아주 인연이 깊다. 고대의 신들은 ‘신화’ 속에서만 머물 뿐 실제 규범을 지탱하고 있는 종교는 기독교인 ‘정교회’다. 최초의 신약성서도 그리스어로 쓰였다. 사도들이 예수님의 행적을 그리스어로 한 자 한 자 적어 나간 것이다.


11세기 가톨릭과 정교회가 영원히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교회 대분열(The Great Schism)’ 이전까지 기독교의 중심은 그리스였다. 현실에서 번개를 제우스가 만든 것으로 보거나 여신이 아테네를 수호한다고 믿는 사람은 없지만, 기독교의 영향은 아주 작은 곳까지, 깊숙하게 퍼져 있다고 한다(예를 들어 이혼에 보수적이라든가....).



니코스 카잔차키스. 위키피디아 펌.

그리스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Nikos Kazantzakis)의 소설에는 그래서 교회와 수도원, 성직자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물론 그리 긍정적인 모습은 아니다. 1948년 발표한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다>에서는 정신적으로 마을을 지배하고 있는 그레고리스 사제라는 인물에 관해 다음과 같이 일갈한다.


“그리고 당신, 이 사기꾼아! 누가 우리를 고해시킬 수 있다고 했어? 네 모습이 주님 앞에서 어떤 종류의 가면을 쓴 존재로 보일지 궁금하군. 당신은 마을에서 수탉처럼 거드름을 피우며 어슬렁거렸지. 당신의 성직이란 이름은 당신 배를 올챙이 배로 만들어 주었지. 그러면서도 가난한 사람들이 나타나서 문을 두드리면 당신은 삐딱하게 앉아서 허튼수작을 부리며 그를 따돌렸다고. 그러면서 당신은 가장 달콤하고 그럴듯한 목소리로 그에게 말하지. <주님의 가호가 계시기를, 나의 형제여. 나도 배가 고프다네!> 하고 말이지…… 당신은 언제나 그리스도의 진리를 대변한 대가를 돈으로 요구하면서 손을 내밀고 있단 말씀이야. 무슨 축복기도나 세례, 결혼식, 그리고 종부 성사에 대해서도 역시 그랬잖소. 한마디로 당신은 흡혈귀요.”


카잔차키스는 공산주의에 경도된 적도 있었고, 기본적으로 사회주의자였다. 골방에서 홀로 그런 사상에 심취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 사회당에 몸을 담고 직접 정치를 했던 인물이다. 그는 박해나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하고 싶은 말은 연설로, 책으로 남겼다. 1950년대 그가 보았던 정교회의 어느 부분이 글 안에 녹아 있을 것이다. 종교와 현실이 어느 선에서 타협을 봐야 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집 안으로 들어오자 에어컨의 서늘한 냉기가 느껴졌다. 냉장고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당장 살아남으려면 생수가 필요했다. 나는 물갈이에 취약한 편이다. 배탈이 나는 정도가 아니라, 금방 두드러기가 올라온다.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반바지 차림으로 길로 나서자 햇살이 ‘공격적’으로 느껴졌다. 1킬로 미터쯤 이어진 왕복 이차선 도로 양쪽에 드문드문 상점 간판이 붙어 있었지만 문을 연 곳은 없었다. 거의 길 끝에 이르러 딱 한 곳의 문이 열려 있었다. 샌드위치부터 간단한 과자와 고기, 와인과 음료를 파는 작은 상점이다. 음식 배달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사람 둘이 문 앞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다. 말하자면 모두 다 문 닫은 주말 아터네 한 구석의 오아시스다. 생수 몇 병과 음료, 과자를 골라 천천히 왔던 길을 되짚어 올라갔다.


거의 모든 집의 창문에는 두꺼운 나무 블라인드가 내려와 있었다. 선글라스가 없다면 오분도 버티기 힘든 햇살이다. 집 안에서도 비슷할 것이다. 열어 놓은 창으로 얇은 커튼이 나부끼는 집도 있었다. 사람은 없었다. 개도 고양이도 보이지 않았다. 이따금 갈 길 바쁜 자동차만 빠르게 지나갔다. 일요일 한낮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은 여행객뿐인지도 모른다.


비상용 컵라면을 하나 먹은 후 침대에 누웠다. 내가 마지막으로 제대로 잠을 청한 것이 30시간 전이었나? 아니지 40시간 전이었나? 이렇게 여행지에서의 하루가 의미 없이 지나가 버려도 괜찮은 건가? 생각하는 사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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