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결핍, 나를 이끄는 또 다른 힘

도로시의 깨달음을 함께 쫓아보았습니다

by Rooney Kim

자신의 약점이나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리고 그 콤플렉스로 인해 고민에 빠져 우울감에 슬퍼한 적도 있을 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하거나, 습관을 바꾸거나 또는 큰돈을 들여 시술이나 성형을 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우리는 이런 콤플렉스를 일종의 ‘결핍'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결핍을 삶의 걸림돌이나 몹시 불필요한 부분으로 부르죠. 실은, 이를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엄청난 기회’의 요인이 될 수 도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모신 게스트는 여러분에게 결핍에 대해 전혀 다른 이미지를 심어줄 분입니다. 이 이름을 못 들어본 사람은 아마도 아무도 없을 테죠? 회오리에 휩쓸려 신비한 마법의 나라 오즈에 갔다 돌아온 누님,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오즈의 마법사의 여주인공, 도로시입니다. ‘오즈의 마법사’는 저를 온 세상 사람들이 알게 만든 프랭크 바움의 1900년 원작 소설인 ‘위대한 오즈의 마법사’로 시작해서 뮤지컬, 영화, 만화 등등 다양한 콘텐츠가 되어 지금까지도 널리 알려지고 있죠. 덕분에, 소설 속에서 태어난 저는 1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러분의 가슴속에 살아있습니다.


저에 대해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저는 바쁜 어른들 틈 사이에서 항상 놀고 싶은 어린 소녀였어요. 어른들은 제게 친절하셨지만, 제 얘기나 제가 하고 싶은 놀이에는 무관심했죠. 오직 제 강아지였던 토토만이 저를 알아주었어요. 그래서 ‘집’은 제게 소중한 곳과 동시에 너무 지루한 곳이기도 했답니다.


진정한 행복과 기쁨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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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웃집의 걸쉬 아주머니가 토토가 자기를 물었다며 화를 내고 부모님이 그에 대한 사과로 토토를 그 집으로 보내버리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는데, 다행히 토토가 그 집에서 도망쳐 나왔고 저와 토토는 두려운 마음에 집을 떠나 멀리 도망갔어요. 우연히, 길에서 만난 마블 교수가 수정구슬을 통해 우리 가족 중 누군가가 쓰러졌다는 것을 알려주고, 놀란 저는 토토와 함께 다시 집으로 달려갔지만 갑자기 몰아친 회오리바람에 집이 말려 올라가면서 마법의 세상에 떨어지게 되었죠.


그렇게 제 모험이 시작되었어요.


그곳엔 더 이상 제 얘기를 시큰둥하게 듣는 이도 없고, 모두가 절 반기고, 저와 어울리고 싶어 했죠. ‘삶이 지루하고 가족들은 제게 관심이 없다’는 제 고민은 사라져 가는 듯했어요. 게다가 멋진 친구가 생겼거든요. 뇌가 필요한 허수아비, 심장을 갖고 싶은 양철 나무꾼, 겁이 많아 용기를 얻고 싶은 사자까지. 물론, 각자의 결핍은 있었지만요.


이렇게 ‘무언가 부족하고, 불만이 있는 우리’는 곧 너무나도 친한 친구가 되어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 나섰어요. 그리고 우리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숱하게 많은 어려운 숙제로 가득한 모험을 헤쳐나가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성장’하고 있었죠. 마침내, 그토록 기다렸던 ‘오즈’의 마법사를 찾았지만, 결국 실망하고 말았어요. 우리의 소원을 모두 들어줄 수 있다던 오즈의 마법사는 기괴한 장치로 여러 사람들을 속인 ‘부족한 한 인간’에 불과했던 거죠.


오즈의 마법사는 결국, 무대 뒤에서 기괴한 영상 장치를 조종하는 '나약하고 부족한 한 인간'일뿐이었다


결핍, 그것은 새로운 기회


자, 여기까지만 보면 제 모험의 결과가 너무 허무한가요?
결국, 인간은 모두 부족하고 그 결핍은 극복하기 어려워 보이죠?


그. 런. 데. 너무나도 부족한 ‘인간’에 불과했던 ‘오즈의 마법사’를 찾는 과정을 통해 우리 각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찾고 이뤘던 거예요!


뇌를 원했던 허수아비는 풍부한 경험으로 쌓인 지혜로 동료를 구하고, 심장을 원했던 양철 나무꾼은 이미 너무 가슴이 따뜻했으며, 겁쟁이였던 사자는 마침내 용기를 내서 숲의 왕이 되었죠. 그리고 집과 가족의 소중함을 몰랐던 저는 ‘집만 한 곳이 없다’는 걸 깨닫고 소중한 가족과 다시 만났으니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과 같았어요. 우리가 부족하다고 여겼던 것들은, 어쩌면 처음부터 부족하지 않았거나 혹은 조금만 달리 생각하고, 오히려 그 결핍 속으로 뛰어든다면 오히려 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무기로 만들 수 있었던 거였죠.


오히려, 우리의 이런 소원을 이뤄줄 수 있다고 믿었던 ‘마법사 오즈’는 어땠나요? 그 역시 ‘결핍과 불안’으로 가득한 한 인간을 뿐이었죠. 따라서, 결과적으로 우리는 모두 우리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이루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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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것들을 떠올려봐요. 스스로 결핍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 말이죠.


그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현대인의 ‘오즈’는 ‘돈’으로 비유할 수 있겠네요. ‘돈’이 많으면 여러분의 ‘결핍’이 모두 해결될 수 있다고 여러분은 ‘굳게’ 믿을 테니까요. 그렇지 않나요?


잘 아시겠지만, 여러분의 ‘오즈’를 찾아 달려가는 길의 끝에 ‘진정한 오즈’는 없을 거예요. 오히려, 오즈를 만난 후 느끼게 될 허탈함과 허무함만 있겠죠. 음,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말이죠. 지금 여러분을 괴롭히는 결핍에 대해서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이를 대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여러분의 결핍은 오히려 여러분의 삶을 굉장한 에너지로 채워주는
목표물 같은 거예요.


그리고 사실, 이를 ‘결핍’이 아닌 걸로 만들 수 있는 능력도 이미 가지고 있죠. 결론적으로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똑똑하고,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으며, 그 누구보다 용감한 사람인데, 이를 적극적으로 부정하며 ‘오즈(돈)’만이 나의 결핍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을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자, 이제 조금은 달라진 시각과 함께 여러분의 모험(삶)을 조금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저와 함께 다시 떠나보시죠.




[이미지 출처]

https://www.hankyung.com/news/article/2009031989481

https://www.blackliszt.com/2018/10/blockchain-is-like-the-wizard-of-oz.html

https://unsplash.com/s/photos/br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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