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녹여낸 우리네 삶의 진짜 치부 그리고 그토록 듣고 싶던 속내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 인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고,
그냥... 다 아닌 것 같다고.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현실이 지옥이야. 여기가 천국인 줄 아냐? 지옥에 온 이유가 있겠지.
벌 다 받고 가면 되겠지 뭐.
벌은 잘못한 사람이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 내가 대신 죽여줄까요?
-지안과 동훈의 대화 중.
나 같아도 죽여. 내 식구 패는 새끼들은.. 다 죽여.
- 광일과 싸우던 중 동훈의 대사.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못 견디고, 무너지고,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고, 그냥, 다 아닌 것 같다고.
…
이런저런 스펙 줄줄이 달려있는 이력서보다 달리기 하나 쓰여있는 이력서가 훨씬 쎄 보였나 보지.
- 지안에게 담담히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동훈의 대사 중.
생각은 무슨...
봤어.
너 데려다주면서...
그대로더라...
- 동훈인 줄 알고 보낸 겸덕의 솔직한 메시지.
기타노 타케시가 한 말이 있어. 아무도 안 볼 때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고 싶은 게 가족이라고.
- 자꾸 자기 반찬을 뺏어 먹는 상훈에게 욱하며 내뱉은 기훈의 한 마디.
착하다.
... 간다.
- 지안의 현실을 알게 된 동훈이 할머니를 모셔다드리고 남긴 한 마디.
'너 누구 편이야? 쟤 편? 내 편?'
어린 시절 동네에서 편을 가르고 놀던 때 항상하는 질문. 네 편? 내 편?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을 보살펴 준 어른이 없는 아이, 지안.
안전하게 조심스럽게 불안정한 현실에도 앞만 보고 살아왔을 뿐
그 누구에게서도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 동훈.
좋아서.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게..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