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술에 취한 앵무새가 밤새 욕을 했다.

앵무새가 범인을 알려주는 기괴한 상황이 떠올랐다.

아마 '소리를 잃던 밤'이라는 제시어 때문이었을 것이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과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앵무새가 대조되는 기괴한 광경이 떠올랐다.

살인자 공방 주인

여자를 사랑해 공방을 찾은 아내

아내를 찾으러 왔다가 공방 주인과 육체적 관계를 맺으려는 남편

한 사람은 비밀을 알게 되어 죽고,

한 사람은 육체를 탐하려다 죽는다.

한 사람은 비밀이 들켜 죽이고, 자신의 육체를 탐하려는 자를 죽인다.

세 사람의 욕망은 다른 모양이지만 하나의 공간에 모였다.

마치 네 개의 제시어가 모두 다르지만 하나의 글에서 만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