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도, 전화도, 문자도, 이메일도 아닌 편지로 소식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들까.
오랜 친구에게 정말 오랜만에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친구가 당장 보고 싶지 않을까.
'제이'에게는 어떤 현실적 상황이나, 얽히고설킨 복잡한 주변 관계 같은 것은 방해가 되지 않는다.
오랜 친구였던 '진아'를 오래 사랑했고, 고민 없이 달려갈 수 있다.
서로 주고받던 편지만큼 애틋한 마음을 숨길 필요가 없다.
사랑하면 달려가면 된다.
'제이'는 잘 알고 있다.
이건 단지 소설이라는 것을.
소설이니까 어떤 고난도 역경도 한 문장으로 물리칠 수 있다.
소설이 아닌 현실의 '제이'도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