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해 너를 사랑한다

오늘의 수줍은 고백이다

by 주또

널 사랑한다. 네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을 애정한다. 너의 손으로 한번 쥐었다가 놓았던 것들을 애틋해 한다. 네가 듣는 노래를 따라 듣고 네가 펼친 책의 밑줄을 따라 읽는다. 네가 하는 생각을 덩달아 골몰하고 싶다. 네가 아끼는 것들을 내가 더 소중하게 여겨주고 싶다. 너를 사랑하는 게, 세상 전부 같을 때가 있다. 내가 너를 사랑하기 위해 이 지구에 발을 들였나, 홀라당 넘어가게 되는 순간들. 난 네가 열일곱 번 다시 태어난다 해도 똑같이 사랑할 거다. 너의 행복뿐만 아니라 여태 숨기기 급급했던 불행마저 나눠 가질 거다.


해가 뜨면 너랑 경치 좋은 곳에서 하릴없이 멍이나 때리다가 올래.


너를 사랑한다. 의심할 이유는 없다.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 널 보면 심장이 제 위치를 알리듯 두근거린다. 나이를 먹고서도 순수를 다한 사랑을 한다는 건 신기한 일이다. 아무런 계산 없이 온전히 너를 있는 그대로 마음에 품는다. 네가 행복할 만한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오늘의 수줍은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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