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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치미 Dec 20. 2024

안심 스테이크


 이름은 안심 스테이크다


 레어다


 불과 다투다 쉬던 중


 다 된 밥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안심, 또 안심


 여긴 얼마나 익었죠?


 언제 썰어도 무르군요


 이곳, 원래 피의 바다였나요?


 핏물이 짭니다


 무르고 짠 걸 좋아해요


 후루룩 먹어보겠습니다


 고기를 즐긴다는 그에 대해 섣부른 생각을 했다


 육질이 아니라 피였던 것이다


 살갗을 지지면 끓는 피에 대해


 그건 못 먹는다


 피, 맛본 적 있는 옛 동료가 그에게 전하길


 식고 나서 드시오


 식기를 기다린다


 우리는 다 익었다 착각하고


 다 된 밥 옆 다 된 고기처럼


 안심 스테이크는 원래 살이라고 불렸다


 먹을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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