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안심 스테이크다
레어다
불과 다투다 쉬던 중
다 된 밥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안심, 또 안심
여긴 얼마나 익었죠?
언제 썰어도 무르군요
이곳, 원래 피의 바다였나요?
핏물이 짭니다
무르고 짠 걸 좋아해요
후루룩 먹어보겠습니다
고기를 즐긴다는 그에 대해 섣부른 생각을 했다
육질이 아니라 피였던 것이다
살갗을 지지면 끓는 피에 대해
그건 못 먹는다
피, 맛본 적 있는 옛 동료가 그에게 전하길
식고 나서 드시오
식기를 기다린다
우리는 다 익었다 착각하고
다 된 밥 옆 다 된 고기처럼
안심 스테이크는 원래 살이라고 불렸다
먹을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