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그리고 하루
그냥 내 삶을 사는데
미안하고 그렇다
무언갈 생산해서 남에게 내보이기 민망한 시기네
그런 겨울이네
다른 어떤 겨울보다 온도가 높은데
다른 어떤 겨울보다 마음이 에인다
부모님 고향 옆이던데
아무튼
뭐
그런 건가 봐
개인이란 어쨌든
사회 안의 개인이라는 의미니까
아니
의미를 떠올리기도 전에
그 무리에 속해있다는 걸 본능으로 아니까
나는 사회의 구성원이니까
다른 구성원이 처한 상황에 영향받는 걸까
헤아리지 못해도
본능적으로
정확한 위로는 아니어도
주저앉은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