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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치미 Jan 03. 2025

......


 하루 그리고 하루


 그냥 내 삶을 사는데


 미안하고 그렇다


 무언갈 생산해서 남에게 내보이기 민망한 시기네


 그런 겨울이네


 다른 어떤 겨울보다 온도가 높은데


 다른 어떤 겨울보다 마음이 에인다


 부모님 고향 옆이던데


 아무튼


 뭐


 그런 건가 봐


 개인이란 어쨌든


 사회 안의 개인이라는 의미니까


 아니


 의미를 떠올리기도 전에


 그 무리에 속해있다는 걸  본능으로 아니까


 나는 사회의 구성원이니까


 다른 구성원이 처한 상황에 영향받는 걸까


 헤아리지 못해도


 본능적으로


 정확한 위로는 아니어도


 주저앉은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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