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of the Living Dead

by 백승권

당신들이 스스로의 모가지를 자르지 못해

우리들의 가지를 꺾고 뿌리를 뽑을 때

얼마나 많은 피가 대지와 지붕을 적시는지

기억하는 게 좋을 거예요 개새끼들아


당신들이 어떤 연유로 그런 소릴 던지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으니 스스로 입술을 자르지

않으실 거라면 제발 생각 좀 한번 더 하시고

말해주시겠어요 이샹것들아


당신들을 한때 연민한 적도 있었으나 더 이상

그따위 신경 쓰고 싶지 않을 정도로 당신들을

여리고 순수한 진심을 담아 깊이 증오해요

하루빨리 고통스럽게 죽기를 기도해요


지금 불행하다면 더 불행하기를

지금 울고 있다면 더 크게 울기를

지금 고통스럽다면 더 고통받기를

지금 궁핍하다면 더 궁핍하기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진정성 가득하고

다채로운 살의를 품은 적 없었어요


농담 같죠


언제까지 숨 쉬며 사나 봅시다

너희가 어둠 속에서 홀로 피 흘릴 때

아무도 곁에 없을 거예요

결국 그렇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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