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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은편지 Oct 19. 2024

어느 문장

주어가 있기나 했던걸까.

막연하게 부풀어 있던 목적어.

형용사는 늘 어지러웠고

그 앞의 부사만 안타까웠지.

가끔은 조사도 빠진 채

얼설프고 우스웠네.

마침표를 찍지 못할걸 알면서도

늘 연필을 꼭 쥐었지.

삐뚤빼뚤 서툴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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